북한도 설을 맞아 연휴가 이어지고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열리는 등 모처럼 들뜬 분위기지만 지독한 경제난으로 떡국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북한은 설 연휴 풍경을 외신을 통해 전하면서 풍요로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선전하지만 사실과는 정반대이다.
지난해 천안함 도발과 연평도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이 크게 줄어든데다 대한민국의 인도적 지원도 거의 끊겨 이번 설에도 특별 배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손을 벌이고 싶지만 중국은 원조를 해 줄 때마다 항구를 30년간 사용하는 조건, 지하자원 개발권을 갖는 조건으로 원조를 해주기 때문에 손을 벌일 수도 없다.
게다가 지난 2년 전 화폐개혁 실패의 후유증으로 물가가 크게 올라 쌀값과 돼지고기값이 폭등해 주민들은 어느해보다 고달픈 설 연휴를 보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윷놀이를 하며 정겨운 시간을 나누는 모습도 우리의 설 풍경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러나 김일성 동상을 찾아가 헌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설인지 김정일을 위한 설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북한 주민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는데도 김정일은 3대 세습과 초호화 생활에 여념이 없다. 김정일은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을 하면 미국과 대한민국이 벌벌 떨며 식량과 비료를 바칠줄 알았다. 계산 착오였던 것이다. 원조를 끊어버리니까 나 살려달라며 애걸복걸 하고 있다.
튜니지아, 이집트 등지에서 독재 세습을 중단하라며 난인데 북한주민들은 언제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을 것인가? 그들도 일어날 때가 머지않았다. 북한 여기저기에서 폭동이 일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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