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광위 소속 손봉숙(孫鳳淑.민주당) 의원은 3일 최근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과 관련, "납득할 수 없을 만큼 파행적인 절차로 이뤄졌다"며 "인정 수여자는 여당 실력자의 친 여동생으로 권력 실세들의 영향력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원의여동생인 문재숙씨가 최근 가야금 산조부문에서 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은 것을 공개적으로 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숙씨는 실기가 아닌 이론전공 교수인데다 신청서, 추천서 한 장 없이보유자로 인정되는 영광을 안았다"며 "4년 전 (문씨는) 기량부족으로 보유자 인정이 보류됐던 만큼 보유자 인정절차를 강행한 이유를 문화재청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지 3일만에 국정원 직원이 본의원실을 두 차례 방문하고 담당 보좌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문씨는 현 여당 실세의 친동생이자 남편은 국가정보원 차장으로 이는 국정원 개입 의혹에 불을 지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홍준(兪弘濬) 문화재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규명은 물론이고 주무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정원도 의정활동에 방해를 초래하고사건 개입 의혹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공식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문희상 의원측은 이에 대해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없고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못느끼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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