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전.
같은 대학을 다니던 놈이
갑자기 부모님이 집에 내려오라고 했다더군요
왜 그러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말을 안하다가
끝내는 비밀이라고 말하는데
아버지 아는 사람이 울산시 교육청 인사과에 있다고
그냥 공무원 시험 접수만 하라고 했다더군요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그건 잘못된거니까.
설마 시험을 보더라도 안하겠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작년 8월달이 시험이었나. 7월달이었나.
시험 전날 답지와 시험지를 받았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폰이 꺼져있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그 아버지라는 사람이
혹시나 누구에게 말을 할까봐 폰을 뺐었다더군요
그렇게 그 아버지라는 사람과 그 작은 아버지라는 사람이
답을 외웠나 안 외웠나 확인까지 해가면서
그렇게 필기 시험을 보더군요.
바보 아닌이상 답이랑 문제를 그렇게까지 외웠는데 떨어지겠습니까.
전 당연히 떨어졌나 붙었나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럴 가치가 없으니까요.
나중에 갑자기 집에 내려가더니
공무원을 한다고 학교를 그만둔다고 난리였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하도 뭐라고 하니까
면접도 저 몰래 봤더군요.
그 일을 가지고 싸우기도 했었거든요.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투명하고 자신감이 없니 어쩌니 하길래
그래도 안쓰러운 마음에 말렸습니다.
이제 막 대학을 온 놈이 그딴 말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어리석기 그지없는 놈이죠. (84년 생입니다.)
근데 굽히지 않더군요.
그게 양심을 속이는 일이고
정말 떳떳하지도 못한 일임에도
어느 덧 학교에는 소문이 다 퍼졌습니다.
개중에 모르는 아이들은 참 대단해. 라고도 하더군요.
자기가 중앙일보 신문에 10등인가 몇등해서
이름도 났다고 자랑까지 했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제가 다시 시험을 봐서 공무원을 하라고
그렇게 말려도 듣지 않더군요.
끝내 적어도 양심이 있으면 그러지 말라는 말을
뭐 씹듯 씹고는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인가 개인홈피에 들어갔었는데
여자가 많아서 좋답니다.
자기가 제일 어려서 사람들이 신기하게 바라본답니다.
아주 자랑스럽게 글을 올려놨습니다.
전 그 일로 너무 심한 방황을 하고
정신적인 충격과 어려가지 일들로 (거의 제가 아니었죠)
동기들과 관계, 한 학기 생활은 모두 망쳤습니다.
그리곤 다음학기 휴학을 했고
지금 그 놈과 관련된 사람과는 상종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 일이 있은 뒤로
몇몇 사람들에게 일부러 말을 했습니다.
고작 한학기 대학을 다니면서
아무도 모르게 공부해서 공무원이 됐다고 당당히 말하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대학교 1학년 1학기 성적도 겨우 학고를 면한 놈입니다.
그런 놈이 남들 머리 싸매가며 힘들다는 공무원 시험을
그냥 붙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빽으로 공무원 된다는거 너무 쉬운 일 아닙니까?
그렇게 흔한 일입니까?
그런 양심 없는 사람들로 인해서
우리 가족들도 안 좋은 일을 겪어왔고
그런 양심 버리는 짓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 주위에서는 그러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참 어이없더군요.
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정신 못차리다 이제 이성을 찾고 나니
증거가 없습니다.
그 놈이 보냈던 문자는 이미 지워진지 오래고
그때 아빠가 폰 뺏었다고 음성 남겼었는데
것도 3개월이면 지워진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빽으로
양심도 없이 공무원이 된게
'교육청' 공무원 입니다.
그것도 한 나라의 몇개 되지 않는 광역시의
'교육청' 공무원 입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억지로 돈을 걷는 학교의 잘못된 점을 교육청에 신고 했었는데
한번 전화오고는 그 뒤로 연락도 없더군요.
아마도 저런 놈들이 많은 교육청이니
학교에 돈을 받고는 말았나보죠.
그 후에도 그런 일은 비일비재 했으니.
교육청. 이게 교육청입니다.
그 놈의 생년월일 이름 사는 곳
모두 말하고 싶으나
차마 말 못하고 참습니다.
전 아직도 그런 사람을 가만히 뒀다는
제가 어떻게 하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는 놈임에도
제가 어쩔 수 없는게 참 화가 납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여기를 찾아서 글을 남깁니다.
전 아직 사회에 발을 딛지 않은 대학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빽으로 받는거야 봐왔고
사회가 빽이라는거 어느정도 경험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나라.
정말 여기까지 입니까?
정말. 이런 일.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겁니까?
-----------------------------------------------------
원하신다면
이 공무원의 사는 곳 이름 생년월일 모두 올리겠습니다.
그래도 이 곳에 올렸고 무언가의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마땅히 벌 받아야 할 사람이 벌 받을때까지
그때까지 해보겠습니다.
일단은 이 홈페이지에 이전 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 글을 복사하여 다른 곳에 올리셔도 좋습니다.
한치의 거짓도 없는 글입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이런 일에 함께 분노하실 분들이라 믿습니다.
다시는 이런 수능 부정도 이런 비리 공무원 채용도 없어지길 바랍니다.
6781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