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2004년 8월 말,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보호소의 유기동물들을 집단으로 굶겨죽이는 사태를 목격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 고양시청에 항의방문 및 시장과의 대화, 담당 공무원과 보호소 이전 협의, 바자회 개최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양시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나 노력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않으며, 문제를 덮어두기에만 급급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고양시 유기동물은 그 어떤 시도보다 더욱 열악하고 참혹한 상태에 처해있었습니다. 2004년 올 한 해 동안에만도 세 번이나 보호소를 옮긴 고양시의 보호소 역사를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연 초에 일어난 사건으로 해냄 공동체에 맡겨져 있던 해냄 보호소(가칭)의 개들은 한겨울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얼어죽거나 굶어죽은 상태여서 그곳에 있던 30여 마리의 개들은 몇 군데 동물 보호 단체에서 나눠 보호중에 있습니다.
그 이후 성석동 보호소로 옮겨진 뒤에는 개의 사체조차 치워주지 않아 그대로 방치된 채였고, 견사의 60여 마리 강아지는 굶어 죽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했으며, 강력한 항의에 직면하자 그제서야 급하게 현 대자동 임시보호소로 이전하였습니다.
그러나 2004년 들어 세 번째로 옮겨진 이곳 대자동의 보호소 역시 지속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호소 소장은 봉사자들을 폭행하고 표현할 수 없는 폭언을 퍼부었으며, 급기야 진돗개를 때려서 죽이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비싼 품종의 개나 고양이는 번식용으로 되팔았으며, 안락사나 입양에 대한 지침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담당 공무원에게 관리감독을 강화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였으나, 그들은 기본적인 임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기동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동안 반지 분실견 카페와 동물 사랑 실천 협회에서는 수차례 담당 공무원들과 대화를 통하여 해결점을 찾고자 하였고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간의 과정을 두고 볼 때, 고양시는 유기동물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이 판명되었고, 이에 청와대와 감사원에 민원을 넣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기동물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업자에게 위탁해서는 안 된다.
2. 현재 과포화상태로 안락사 기일을 지키지 못하는 동구협에 위탁해서는 안 된다.
3. 반드시 동물보호단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위탁해야 한다.
4. 장기적인 대책으로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관보호소를 설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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