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최근 단행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놓고 공무원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고조되
고 있다.
특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까지 자리바꿈이 되는 바람에 업무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높다.
시는 지난 2일과 4일자로 사무관및 주사, 7급이하 1백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일부 읍·면·동장들을 본청 과장으로 발탁하고 이들 과장들을 면·동장에 보임시켰
다.
이 가운데 농림과장 자리의 경우 기술직인데도 불구하고 행정직을 발령한데 따른 갖가
지 잡음을 낳고 있다.
7급이하의 인사에서도 3년이상 근무자에 대한 순환전보 원칙에 따라 시행됐지만 연공
서열이 무시되면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관계 공무원들은 "조규선 시장 취임이후 다면평가제 등을 포함한 인사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며 투명한 인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히고도 원칙이 명백지 않은 불공정, 불투명
인사를 단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한자리에 오래 있다보면 부작용이 날 우려가 있는 일부 민원및 기피부서
의 경우 일정기간 근무하면 순환시켜 주는 것이 원칙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보
직은 오히려 전문성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업무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인사의 부당성
을 질타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시장이 바뀔때 마다 공무원들의 줄서기와 충성맹세를 강요하는 불
공정한 인사가 단행됨으로써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고 근무의욕을 상실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시급히 조직을 통합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제도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사관계자는 "지방분권화에 대비, 완벽한 지방자치와 경영행정력 제고를
위해 직무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瑞
山=鄭寬熙 기자＞
[대전일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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