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차 경찰관입니다
공직에 뜻을 품고 천직이라 여기고 공복이란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5년....
진짜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공무원들 정시 출퇴근하고 명절, 휴일 가족과 함께 편히 지낼때 오히려 비상근무를
해도,... 월급이 다른 공무원보다 적어도,... 한 계급에서 8년간 근무하면서 대우수당을 못
받아도 ....찾아 뵙지 못하는 부모님께, 밤낮없이 집에 있어주지 못한 가족에게 떳떳하지
못해서 사람 구실 못하며 산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젠가는 알아줄거란 생각으로 큰 욕심 안 부리고 살아왔는데...
국민은 경찰이 싫은게 아니라 경찰업무를 싫어 하는거라 애써 위로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대다수 국민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쉬고 있을 일요일이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평일같이
순찰근무를 하고 있는데 청와대에서 근속승진안에 대통령에게 거부권행사하라고 권유
한 다는 뉴스를 보았을때 정말이지 한동안 옴쌀달싹 못하는 나 자신을 느꼈다
남은 기간 정열을 불태우겠다는 신념이 다 녹아 내리는 기분이다.
명절도 없이, 밤낮 없이, 휴일도 없이 궂은일만 도맡아 왔는데 정작 청와대에서 몰라준다니....
청와대에 계신 높은 나으리들.
월급 걱정 안하고 배불리 먹고 사니까 남 배고픈줄 모르지
국민 혈세로 모은 예산, 맨날 헛군데만 ？？지말고.
예산 타령......하며 대통령의 귀를 막지 말고
어지러운 형국에 양심있으면 월급 타 가는거 절반씩만 반납하는게 어떨까
그러면 경찰 근속으로 드는 비용 국민 혈세 안들이고 해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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