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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PFG 부단장 인터뷰] “올림픽과 인권탄압 공존할 수 없어”


	등록일: 2007년 06월 05일

▲ 정구진 CIPFG 부단장.
ⓒ 고덕희 기자

[대기원] 지난해 3월 중국전통기공인 파룬궁의 수련자들이 대규모로 장기적출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언론인 및 중국 현지인의 증언이 나온 이후, 이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세계적 규모의 비정부기구가 설립됐다.

CIPFG(파룬궁박해진상 연합조사단)은 지난해 7월 데이비드 킬고어 전 캐나다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메이터스 인권변호사가 작성한 <중국 파룬궁수련자 장기적출조사보고서>(이하, 보고서)를 근거로, 중국 현지 조사를 위해 국내외 중국정부 관련기관에 협조요청을 했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아직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CIPFG는 오는 8일 현지조사를 위한 세부사항 논의에 중국정부가 응해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8월 8일까지 중국정부의 응답이 없을 경우, CIPFG는 전 세계적인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본사는 성명서 발표에 앞서, 4일 CIPFG 아시아지부 부단장을 맡고 있는 정구진 사법개혁범국민연대 상임대표를 만나봤다.

“파룬궁 탄압, 인권이란 말로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참혹한 현실이다.”

▶ 생체장기적출 실태를 접하고
분개했다.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마치 악마의 소행이라고 느껴졌다. 사람의 탈을 쓰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만행이고 참혹한 현실이라 생각했다. 역사상 전체주의 국가에서 인권 유린은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장기적출 문제는 어떤 사회주의, 전체주의, 독재국가의 만행을 뛰어 넘는 것이다. 36년 간 인권운동에 몸담아 왔다. 이런 만행을 중지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CIPFG에 참여의사 밝혔다.

▶ 이번 성명서의 의미는?
올림픽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제전이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역사상 있어본 적이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다른 한쪽에서는 평화적인 제전을 개최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설립취지가 있고 올림픽 개최 취지가 있다. 그럼에도 IOC가 장기적출 문제에 적극적인 입장 표명 안 한다면 IOC의 존재 가치가 없다.

▶ IOC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중국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적출 실태가 <보고서>와 많은 증인을 통해 객관성과 진실성을 확보했다. 따라서 우리가 객관적 자료를 IOC에 제시할 경우, IOC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리라 본다.I

▶ 살겠다고 장기이식을 받는 문제인데
자신이 살려고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인간의 양심 상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파룬궁 수련자의 생체장기가 적출된다는 사실이 광범위하게 알려진다면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식을 받지 않을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의 파장은?
중국은 올림픽 개최로 분열된 국론을 통일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 장기적출 문제로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는 상황은 현 중국 정권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올림픽 보이콧은 장기적출의 진실 규명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다.

▶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중국인의 반감은?
우리가 중국의 내정간섭을 하거나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인권은 보편적 가치다. 중국인 스스로 인권을 지켜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인들에게 자신들의 인권을 지키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오히려 중국인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문제다.

“올림픽 보이콧, 자신의 인권 위해 중국인이 적극 나설 문제”

▶ 특히 파룬궁 탄압에 주목하는 이유는?
파룬궁 탄압은 인권이란 말로 담아내기에는 너무나 참혹한 현실이다. 인권을 넘어 생명문제다. 다른 인권탄압을 언급하면 정치적 요소와 결부될 수도 있다. 하지만 파룬궁 수련자의 생명탄압, 즉 장기강탈에 의한 생명탈취 문제는 바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는 문제다.

▶사법개혁범국민연대에 대해
한국 내 가장 큰 인권침해는 공권력에 의한 피해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사법 체계의 피해자이다. 사법적인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억울함을 직접 보고, 생의 마지막 부분을 사법 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를 개선해보고자, 상임대표직을 2년 넘게 맡고 있다.

정리=문정미 기자

◇ CIPFG(파룬궁박해진상연합조사단)은 중국 내 파룬궁수련자의 장기적출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하고, 중국 현지에서 조사를 펼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된 비정부기구다. 현재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4개 지부에, 각국 의회의원, 중국문제전문가, 의사, 변호사, 비정부기구 대표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조사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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