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세수는 올해 86, 이미 인생의 자정이 가까운 나이다.
폐렴기가 있어 입원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런데 인생의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도 무엇에 홀린양 시도 때도 없이 울어 쌓는다.
달 울음 소리는 새벽녁에 들어야 제격이다.
동틀녁에 우는 鷄鳴聲계명성은 어둠을 물리고 새벽이 왔음을 알리는 반가운 소리다.
그러나 해가 진 후나, 더구나 자정이 가까워서 우는 닭소리는 불길하고 사위스럽다고 모두가 기피한다.
그래서 우리의 옛 관습에 동내에서 이런 밤에 우는 닭이 있으면 당장 잡아다 몸보신 하곤 했다.
오즈음 말로 표현하면 자기 분수를 모르는 치매 걸린 닭이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 주위에는 시간의 흐름을 잃어버린 늙은 닭이 시도 때도 없이 울어 우리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그의 시대는 끝난지 이미 오래인데, 아직도 자기의 시대인양 착각하고 울어쌓는다.
자기의 시대가 지났음은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으나 자기만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욕심에 눈이 어두워 짐짓 모르는 척 하는지 자신만 알 뿐이다.
그런데 더욱 기가막히는 것은 그의 울음 소리다.
도무지 박자도 음정도 맞지 않는 완전한 소음 수준이다.
입만 열었다 하면 "이명박 독재"요 "민주주의의 위기"란다.
그리고 자기를 떠받드는(?) 무리들에게 이명박 정권을 타도 하라고 선동하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들 정치판에서 독재 타도나 민주주의 수호라는 낱말이 난무하던 시대가 언제 였던가.
그 곰팡내 나는 그런 말들이 왜 지금 이 때에 시각을 잃어버린 늙은 닭의 입에서 쏟아져 나와야 할까.
얼마나 공격할 말이 없었으면 수십년 묵은 소리를 끄내 들었을까.
지금 우리는 과연 독재정권하에 살고 있고, 민주주의 위기를 격고 있을까?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경영하여 햋볕 정책이라는 것을 하나 얻어 간신히 이뤄 놓은 친북 좌파의
발자취가, 김정일의 거듭되는 핵 불꽃 놀이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생겼고, 이명박 정부의 출현으로
그것을 되살릴 길이 갈수록 요원해지니까 다 저문 생의 황혼에 서서 다급한 마음을 다잡을 길이 없어서
이명박 정부에 맨땅에 해딩하는 심정으로 응겨 붙어 타도를 외쳐보나 그것이 먹혀들리가 없지 않은가.
자기를 섬겼던 그 숱한 사람들을 교도소에 보내고도 아직도 남북 문제에 매달리는 老醜노추의 모습이
측은할 뿐이다.
나이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햇 수가 쌓여 간다고 그냥 느는 것이 나이가 아니다.
安分안분하고 知足지족할 줄 알아야 제대로 나이를 먹는 것이다.
늙은 닭이 시각을 잘못 읽어 자정 무렵에 우는 소리는 이제 제발 그만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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