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우파 내에는 필자를 비롯하여 반박근혜 성향의 사람이 많았다.
하긴 오죽 꼴 보기 싫었으면 전국논객협회에서 필자가 퇴출당했겠는가.
어차피 같이 어울리지도 않을 사람들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 당시엔 기분이 별로 나쁘지도 않았다.
그 후 계속 반박노선을 견지하다가, 대선 두어 달을 남겨두고 그때까지 경제민주화 모드에 빠져있던 박근혜가 안보모드로 전환하면서 우파노선을 견지하기 시작할 땐 오히려 위장술로 의심했으며, 대선 때가 되어서야 문재인 당선이 싫어서 마지못해 박근혜를 지지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조건을 내걸었다. 탕평에 대해서 말이다.
멍청한 먹물들은 반대세력 48%를 안아야 한다고 말한다.
웃기는 자슥들이다. 투표에 참가한 75.8%중의 48%는 전체유권자의 36%다.
투표 참가하지 않은 24.2%의 유권자가 투표장에 나왔다면 과연 문재인 찍었을 것으로 보는가.
12월19일, 문재인 찍을 표는 투표장에 다 나왔지만, 박근혜 찍을 표의 40%는 구들장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는가 본데, 만일 투표참가율이 100%였다면 박근혜는 63%를 득표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투표한 유권자’의 48%라고는 하나, 전체 유권자의 36%밖에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48%”라고 뻥튀기 해가면서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 있어서 자리를 요구하는 생떼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요즈음 방송에서 ‘인선 논란’이라는 선동적 슬로건으로 우파논객 ‘윤창중’의 인수위 수석대변인 임명에 대한 비난에 바쁘다.
겉으론 인사검증 부실이라고 따지지만, 실제로 이들의 속내는 우파의 기용 자체를 반대하는 교활한 좌익들의 얍삽한 술책과 할일 없는 먹물들의 대책 없는 현학적 간섭인 것이다.
그들이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은커녕 개인적 성공가인일 뿐인 박칼린에 대하여 인사검증 따지는 꼴을 못 봤다.
그러면서 “총리감은 호남”식으로 미리 선을 그어놓는 식으로 압박을 가한다.
‘이만큼 김칫국 마셨는데, 설마 떡 안 주겠냐’ 식으로 떼쓰는 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표는 표대로 안 주면서, 자리는 자리대로 차지”하는 게 탕평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호남이 실컷 찾아먹은 것은 당연한 것이고, 부분적으로 조금이라도 미진한 것은 악다구니 부리는 것을 언제까지 용납할 텐가.
정권을 잡아봤자 저들이 실권을 장악하려는 음모인 탕평이라는 미사여구에 미혹하여 좌파나 호남을 기용할 땐, 저들에게 실권을 잃고 만다.
2012년 초 고승덕의 돈 봉투 제보로 박희태가 잘려나가도, 뻔하게 CCTV 자료가 있는 민주당의 화장실 돈봉투에 대하여는 검찰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사죄하는 웃지 못 할 쇼를 보고도 모르는가.
그 당시 정권은 이명박에게 있었어도 실권은 저들에게 있었음을 반증하는 사례 아니겠는가 말이다.
탕평은 우파인사의 대거 채용으로 이명박 정부 때까지 실권을 장악한 기득권 좌파나 호남과 최소한 적정비율만큼으로라도 비례시키는 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반대세력 포용하는 가장 좋은 방도는 선거에 출마 안 하는 것이다.
이젠 대선 두 달여 남겨놓고 본격 주장한 ‘안보모드’와 ‘체제수호 이념모드’에 대한 약속 실천차원에서라도 우파를 적극 기용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정권 대신 실권을 장악하려는 저들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교활하게 떠벌이며 테클 거는 ‘탕평’, ‘공론화’ 같은 얍삽한 야바위에는 관심을 끊어야 한다고 본다.
윤창중을 임명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요, 적극 찬성할 일이다.
앞으로 새 정부 구성에 있어서는 더 많은 애국우파 인사들이 입각해야 한다고 본다.
이명박의 실책을 다시는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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