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경제적 덩치는 ‘짐’이 아니라 ‘힘’이라는 인식의 전환 필요

2010년 3월26일 21시22분 천안함 격침이후 북괴는 천안함 사태에 대하여 찍소리도 하지 않았다.

우리국민 대부분이 직감적으로 심증을 느끼는 데도 북괴는 찍소리 하지 않았다.

이러한 북괴의 태도를 더욱 옹호해 준 것은 청와대와 야당 그리고 좌파였다.

청와대에서 언급한 “북괴의 소행이라고 예단하지 말라”는 근거 없는 화두에 맞추어 모두가 듣도 보도 못한 “암초 좌초설”, “금속피로설”, “내부푹발설”로 최대한 피해자인 우리 해군을 가해자 처지로 내몰았다.

심지어 물고기 떼죽음이 없으니 좌초, 폐 그물이 많으니 북괴 잠수정 접근 불가 등 북괴의 소행이 아니길 비는 마음에서 동원하는 드라마틱한 창작물이 줄을 이었다.

이에 북괴도 우리의 비겁함을 알았는지 천안함 사태의 알리바이를 성립시키려고 ‘금강산 부동산 동결’, ‘대북전단 날리기 보복’ 등으로 딴청을 피우며 우리를 조롱하였고, 김정일 지지세력에게 원조 받은 중국제 자동차를 선물로 뿌리고 군부의 대규모 승진잔치를 벌이면서 뜬금없이 대규모 군사훈련 참관하고, 60억원이나 들여서 중국에서 원조받은 폭죽으로 불꽃놀이를 하는 등 자축을 즐겼다.

때맞추어 남한 내 좌익들도 한명숙 무죄에 대한 검찰의 항소를 미리 기각하려고 사법부가 의합을 보았고, 동시에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려던 것을 기각하였으며, 9급 공무원 임용 시험에 전교조 설립선언문이 출제하는 식으로 체제를 조롱하였으며,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약칭 조선직총)과 함께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에서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5·1절 120돌 기념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열기로 하는 식으로 좌파들의 반역축제를 기도하였다.

그러다가 천안함 함미 인양후 김태영 국방장관이 “외부폭발설”을 공식화시키고, 북괴는 드디어 “천안함 사태는 남한 자작극”식으로 제발 저린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때까지도 남한 내 좌익언론은 비교적 조용하였다. 두둔하기엔 너무 속보이는 탓이리라.

심지어 민주당의 북쪽새조차도 “외부타격설”을 인정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정몽준 의원이 “군사적 보복”을 언급하는 등 급작스런 안보정국으로 분위기를 역전시키니 이들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

북괴는 “천안함 침몰은 우리와 관계없다”, “천안함 관련설은 날조…南 군함이지만 유감”이라며 발뺌을 시작하였고, 좌익언론들은 “보수단체들이 대북전면전을 주장”한다고 호들갑 떨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되면, “대북공격설”은 이제 좌익들에게까지 공식화되었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대북보복설”은 천안함 격침 직후부터 애국단체에서 주장한 것인데 좌익언론은 물론이요 메이저 언론까지도 애써 외면하였던 것일 뿐, 이제야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판국이면 이명박 대통령에겐 절호의 기회라고 고언하고 싶다.

북괴소행설을 확정하여 그에 따른 헤게모니를 장악하여 결단을 수행하기에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첫째, 청와대 내의 ‘북괴 소행 예단 배제’를 주장한 자들부터 내쫓아야 한다.

그리고 안보라인을 군 출신 및 애국단체 출신으로 보강하여 “군 미필자 내각”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그에 맞추어 제일 먼저 숙군부터 단행한 후 공직 및 공기업 등에 기생하는 모든 좌익적 요소를 척결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천안함 격침에 따른 혼란에 수반한 좌익들의 발호를 차단해야 할 것이다.

좌익정당, 좌익단체, 좌익언론을 반드시 손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닥칠지 모를 국가위기 시 반드시 일어날 이들의 발호를 막을 수가 없다.

셋째, 천안함 격침에 따른 혼란을 틈탄 일본의 독도침탈 의도를 분쇄해야 할 것이다.

안 그래도 하토야마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일본이 미국과 거리를 둔 지금이야말로 한미공조 강화로 일본을 포위하기엔 적기라고 본다.

넷째, 대북제재를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차후에 인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개성공단에서 반드시 철수하여야 할 것이며, 북괴선박의 제주해협 통항을 저지하는 등 소극적 전략도 있겠지만, 북괴 잠수함 기지를 폭격하는 보복전이나 핵 시설을 폭격하여 전면전을 일으키는 적극적 전략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북괴의 발뺌은 우리가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변신할 가능성에 대한 공포심의 노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전의를 후퇴시킬수록 쥐에게 잡아먹히는 고양이 신세가 될 것임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적 덩치를 스스로 ‘짐’으로 알고 사냥감 처지로 착가하여 그저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당해주기만 하였다.

이젠 이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