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
“이산가족상봉에 ‘국군포로·피랍 납북자 가족’ 꼭 포함시켜라!”

상봉장소도 금강산 대신 서울이나 설악산등 국내로...

추석을 맞아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자는 北측 제안에 통일부가 12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北의 천안함 사과가 선행 전제되어야 상봉행사를 열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도 꼭 포함시키라"고 주장했다.

활빈단은 北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는 “한미양국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제재’에서 ‘대화’ 쪽으로 바꾸고,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뉴스채널 ‘러시아24TV’에 출연해 ‘제2 개성공단’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美中간 교감과 막후조율 결과이다”며 60년간 헤어진 혈육상봉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부는 해빙 분위기는 환영하지만 “北의 진정한 대남도발 중단을 행동으로 실천하기로 서약해야만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수재민 동포에게 쌀도 지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활빈단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여 교착상태가 물꼬를 틀 것을 기대하면서도 “상봉장소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돈줄을 찾고자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대신 `서울이나 설악산 등 국내'로 해야 한다”며 “2008년 7월 관광객을 피격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北이 先사죄와 재발방지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활빈단은 정부에 대북정책 원칙과 일관성 유지를 요구하고 “이산가족 12만여명 중 34.7%인 사망자 4만여명을 뺀 8만여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6만여명으로 1년에 1,000명씩 상봉해도 66년이 걸리는 만큼 찔끔질끔 생색내기 이벤트성 상봉을 지양하고 이번에 전원 생존시 상봉토록 하거나 최소 1회에 1만여명 이상씩 큰 규모로 상봉시키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상천 리포터 [email protected]

[2010.9.13일 http://blog.paran.com/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