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들은 영혼까지 팔아 권력을 쥐었다.
성경을 보면 이런 예가 수도 없이 나온다.
악마가 예수에게 이르기를 내게 경배하라 그리하면 세상의 권세를 너에게 주겠노라 하였다고 한다.
물론 예수는 이를 거절한다. 예수가 위대하다면,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유혹에 쉽사리 넘어간다. 그러나 그 댓가는 쓰다.
결국 그는 무간지옥으로 떨어져 영원한 형벌 가운데에서 허덕여야 하는 거니까.
영토를 팔아 권력을 산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고구려가 망한 게 이 때문이고, 이완용이 한일합방 조인서에 흔쾌히 서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영토를 내 주지만 자신은 권력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에게도 명분은 있었다. 이게 다 부당함을 시정하고, 민족을 위한 길이라고 하였던 거니까.
영토를 팔아 권력을 사면, 당자는 이익일지 모르나, 그 댓가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 기필코 나라가 망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남생 남건의 경우가 그랬고, 이완용의 경우가 그랬다.
노무현이 북한에 가 김정일에게 NLL을 넘겨주고 권력을 얻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노무현이 이완용 같은 놈인지는 모르겠으나, 권력재창출에 눈이 먼 놈인 것 만큼은 분명한 일이다. 권력재창출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놈이라는 거다.
선거법을 어기고 헌법을 향해 '그 놈의 헌법'이라 하면서 양아치처럼 곤조를 부려대고, 언론에 대해 서슴없이 대못질을 해대고, 도무지 국민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걸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권력은 무엇을 위한 수단일 텐데, 권력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이와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고 마는 것이다. 권력 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못할 짓이 없다는 게 지금 현재 노무현의 모습인 것이다. 지금 현재 노무현의 모습과 이완용의 모습과 누가 더 나쁠까.
물론 노무현에게도 명분은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다는 거창한 명분이 있다. 그래서 북한인권도 외면하고, 탈북자들도 외면한다. 또한 통일을 위한다는 명분도 있다. 이완용에게 민족을 위한 길이라고 하는 명분이 있었던 것과 동일하다.
노무현이 북한의 김정일을 만나 NLL을 팔아먹는데 성공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만일 노무현이 이에 성공한다면, 노무현은 권력을 다시 얻는데 호신호를 얻게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을 얻는데 영토를 팔아먹는 건 영혼을 팔아버리는 것 만큼이나 아주 오래된 거래방식이고, 성공 확률이 높은 것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NLL을 팔아먹는데 성공하면, 노무현이 권력을 다시 얻는데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노무현으로서는 정말이지 기분 째지는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나라 전체, 민족 전체를 놓고보면 이보다 안 좋은 일은 없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자고로 그 나라의 누군가가 권력을 얻기 위하여 영토를 팔아먹으면 그 나라는 반드시 멸망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긴 대한민국을 멸망시키겠다고 작정하고 대통령이 된 작자이니, 새삼 뭐라 할 말이 없는 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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