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군 당국이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10명의 사상자 외에 부상자 2명이 더 있었고, 사고 당일 일부 병사들이 축구경기를 관전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연천 총기난사 사고의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사고 현장 검증은 김 일병의 행적에 따라 진행됐으며 헌병대 수사과장인 강성국 소령과의 질의응답으로 한시간 정도 계속됐습니다.
내무반에서 희생지가 적었던 것에 대해 강 소령은 고 박의원 상병이 폭발 충격을 몸으로 대부분 흡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수류탄이 박 상병 근처에서 터져 폭발 충격의 50%에서 60%를 박 상병의 몸이 흡수해 피해를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박 상병이 숨진 자리는 박 상병의 자리가 아니라 취사장에서 나오다 숨진 조정웅 상병의 자리로 밝혀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병사들이 체력단련실에 설치된 TV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축구경기를 시청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누가 얼마나 축구를 봤으며 당시 TV 시청이 근무 형태를 바꿨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 소령은 또 당초 발표된 10명의 사상자 외에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병사가 2명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유족들과 언론에서 사고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자 현장을 전격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다음은 당시 사상자 수송을 맡았던 군의관의 증언입니다. 사상자를 앰블란스로 수송하고, 혹시 또 다른 부상자가 있나 확인하려고 복귀해 보니 부상자가 있어 치료해 주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군의관의 증언을 보면 함께 '경계 근무' 나갔다 늦게 복귀한 병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즉 사고가 내무반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경계근무(작전?) 중 벌어진 사건이었다는 증거입니다. 내부반에서 총기난사와 수류탄 폭발에 의한 사고라는 군당국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것이지요.
|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