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 관리운영권을 충북 이원종 도지사에게 넘겨주시면서 이 청남대가 민권회복의 상징과 문화관광명소로 사용되기를 당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청남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손해와 이득을 보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균형 있게 조절될 수 있는 합리적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셨습니다. 도지사도 청남대가 충청북도의 자랑거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청남대는 노대통령의 뜻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4일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전두환 및 역대 대통령의 밥그릇 등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청남대가 한국 도자기를 팔아 달라는 광고 진열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대통령이 원하시는 것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도지사가 말하는 충청북도의 자랑거리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온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분개할 것이며 대통령께서도 당연히 욕을 먹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독재정권에 길들여 있어서 이 사태의 책임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사악한 언론들은 대통령의 우매한 개방결정이었다고 계속 부추겨 떠들어 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의 유품을 본다면 누구나 그 물품을 사용했던 사람의 정신이나 삶을 자신도 모르게 배우고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과연 전두환, 노태우, 박정희 이승만이 쓰던 밥그릇을 구경할 만큼 그들이 우리 아이들이 본받을만한 인물입니까? 이들은 共히 독재정권유지를 위하여 죄 없는 국민들을 살육하고 고문했던 자들입니다.
이승만은 나라를 찾기 전에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위탁통치 해 달라고 간청한 자입니다. 이 고장 출신 신채호 선생은 이 사실을 알고 이승만을 임시정부에서 쫓아냈습니다. 단재는 “이승만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놈이다. 이완용은 있는 나라를 일본에 팔았지만 이승만은 되찾기도 전에 미국에 팔아넘겼다.” 고 성토했습니다. 그 후 독재와 부정을 일삼던 이승만은 국민의 저항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 나야만 했습니다.
박정희는 황제 대통령으로 나랏돈을 제 마음대로 남용했습니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수입의 1/10을 박정희에게 조공으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박정희의 난잡한 성생활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재임기간 동안 최소한 500명 이상의 여자들이 그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성적 타락원인을 박정희로부터 찾고 있는 것이 정설입니다. 전두환, 노태우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략합니다.
부정한 대통령이 남긴 물품 전시는 우리 국민을 보다 더 정신적으로 타락시킬 것입니다. 정신이 타락한 사람은 올바른 시민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올바른 국가의식과 민족의식을 지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과 통합’, ‘민족번영’ 정책이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숭고한 뜻에 역행하는 도지사를 고발하며 역대 대통령 유물 전시관을 철폐한다는 공식입장을 도지사가 표명 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고, 몇 가지 활용방안을 제안합니다
1. 도지사는 사람을 죽이고, 도둑질하고, 난잡한 성생활 하도록 우리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유물 전시관’을 철폐하라.
2. 도지사는 한국 도자기를 광고 선전하는 진열대를 청남대에서 없애라.
3. 도지사는 민권회복의 상징으로 사용해 달라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 동안
민주화를 위해 목숨바친 민주열사를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사용하라.
4. 도지사는 국권회복을 위해 한 생을 바친 민족주의자들을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
로 사용하라.
5. 도지사는 남북통일을 위하여 몸바친 통일투사들을 기념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사용하라.
청남대 역대 대통령 전시관 철폐 국민운동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곽동철 신부, 조성학 신부, 신성국 신부, 정진동 목사,
김창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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