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 경남 마산에 거주하는 건장한 남성이며 이름은 김영제라고 합니다.
현재 저의 나이는 만38세로 작년 8월말이전까지만 하여도 홀어머니를 모시고 그동안 결혼을 하지 못해 어머니의 심려를 많이 끼쳐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여동생과 남동생의 대학 및 결혼까지 보냈으나 진작 본인은 혼기를 놓쳐 지금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작년 8월말 경에 중국에서 부산으로 무역관계로 있는 한 여성을 소개를 받아 2개월의 교제기간을 걸쳐 2002년 10월 27일 결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때늦은 결혼으로 신혼기간동안 너무나 멋진 추억과 기대감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으나 국제결혼의 절차상 중국에서 준비해야할 서류를 준비하고자 사랑하는 처는 동년 11월 7일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중국과의 국제결혼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완전히 입국하는 기간이 3-4개월 정도 지체된다는 주변의 이야기와 국제결혼의 대한 업무를 위임받은 부산소재 oo번역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는 앞으로 기다려야 하는 3-4개월의 시간이 너무나 정말 너무나 기나긴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기간동안 본인은 한국에서 준비해야하는 서류 등을 완벽히 준비하였고 중국에 있는 사랑스런 처도 입국을 위한 서류준비에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처가 머지않아 온다는 기대감은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만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벅찬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4개월이라는 기간이 지나버리고 벌써 왔어야 하는 사랑하는 처는 지금도 남편을 그리워하며 중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샤스 때문에 주중영사관의 입출국 업무가 1개월 정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되었고, 또한 중국에서의 출국규제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1개월 정도를 보내야 했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26일 주중영사관은 샤스로 인한 업무를 다시 하게 되었고, 이어 사랑하는 처는 이날 (5월 26일) 한국으로의 출국을 위해 주중영사관에 출국비자를 신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절차상 신청접수일로부터 일주일정도의 출국비자의 처리기간이 된다고 알고 저와 사랑하는 처는 일주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동년 6월 3일 출국비자가 아니라 출국비자신청이 기각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처는 남편인 저에게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통신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기각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장 주중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기각된 사유를 질의하였지만, 주중영사관 직원(안내원)의 대답은 너무나 어처구니없었습니다.
직원은 전화상으로 기각에 대한 사유를 합법적으로 이야기 해줄 수 없다는 말과 아울러 통화를 계속하려 하는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태도에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재차 본인은 주중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상기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태도에 본인은 본인 아니게 큰소리로 "왜 사유를 말해주지 않느냐"를 또다시 재촉하였고, 당시 전화를 받은 직원은 아무런 말도 없이 다른 직원에게 전화를 바꿔버리는 태도였고 전화를 받은 직원(바뀐 직원)은 "서류위조"라고 저에게 전해줬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접수한 서류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을것으로 판단한 저는 주중영사관에 E-mail로 주중영사관의 면담신청과 기각에 대한 사유를 더 명확히 알고자 띄웠으며, 회신은 오질 않았습니다.
동년 6월 29일 본인은 하루하루 벌어서 살아가는(막일: 일명 -막노동) 어려운 생활환경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사랑하는 처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일념으로 막일을 하지도 않은 채 중국으로 출국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스런 처가 있는 중국 심양으로 곧장 가서는 당일 밤에 저는 사랑스런 처와 북경으로 가기 위하여 밤기차을 탔습니다. 북경까지의 소요시간이 10시간 정말로 어렵고도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며 다음날 아침 북경에 도착하여 주중영사관에 찾아가서 기각의 사유를 재차 확인하였으나 전화통화의 내용처럼 "서류위조다"라고만 할 뿐 어떤 서류가 위조되었다는 일언방구도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너무나 억울하여 재차 언성을 높혀가며 어떤서류가 위조인지를 물어보니 직원 한 명이 창고에 가서 어떤 서류를 가지고 와서는 하는 말이 서류 및 문서를 작성할 때 앞장과 뒷장과의 확인을 하기 위하여 각인하는 도장색깔이 앞장과 뒷장이 약간의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였습니다. 정말로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생트집에 본인은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실 절차상의 비자신청을 하기 위한 구비서류는 합법적이고 빠짐없이 제출되었으나 구비서류에는 필요치 않는 서류인 "한국어번역결혼공증서(한국에서 혼인신고시에 제출하는 서류임)"를 비자 신청할 때 접수해야하는걸로 착각하고 중국에 있는 처에게 보냈고 처는 이것을 그대로 주중영사관에 다른 서류와 함께 끼여 신청서류에 포함되었던 것입니다.
필요 없는 서류가 제출되었을 때 상식적으로 주중영사관의 직원이 일일이 확인하고 빠진서류과 불필요한 서류를 되돌려 줘야함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직원의 실수로 접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심사 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전화와 연락 가능한 부분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절차를 그치지않고 더나아가 불필요하게 제출된 서류인 "한국어번역결혼공증서"에 찍힌 각인도장의 색깔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이 중국에서 수모를 당했던 것입니다.
주중영사관에서 잘못 제출된 "한국어번역결혼공증서"의 사유서를 작성하여 직원에게 제출하면서 동시에 주중영사관의 영사와 면담신청도 함께 민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주중영사관 영사와의 면담이 이루어지는 기간이 3일정도로 알고 있어서나 직원의 말로는 빠르면 6일에서 늦으면 60일(두달)정도 기간이 걸린다는 말에 말로만 듣던 하늘이 노랗게 된다는 것이 실제 본인에게 그렇게 느꼈던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미 작정하고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터라 주중영사의 면담기일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매일까지 주중영사관에 가서 면담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곤 하였습니다.
이렇게 출근하다시피 한 뒤로 4일째 되는 날 똑같은 질의에 주중영사관의 직원이 하는 말이 "그렇게 기다리기 싫으면 결혼을 취하하면 되지않는냐"라고 본인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이 말이 어디 주중영사관의 직원의 입에서 나와서는 되는 말인지 묻고싶습니다. 얼마나 어렵게 그것도 이 나이에 사랑하는 처를 만나 결혼한 본인에게 죽으라는 소리와 똑같은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직원이 누가 누군지 가르쳐주지않는 것이 왜 이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직원의 이러한 인신공격을 당하면서까지 본인은 묵묵히 면담할 그 날을 위해 매일까지 주중영사관을 찾아갔고 그때마다 그 직원은 서류검토중이라는 말뿐, 본인은 2주일이라는 짧지도 않은 나날을 이국 땅에서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나라이던 그 나라의 얼굴은 공항 및 부두라고 알고있지만, 사실은 그 나라의 얼굴은 각나라에 파견된 대사관 및 영사관이라고 할 것입니다.
본인의 이러한 이유뿐만 아니라 주중영사관의 직원 불친절과 주중영사와의 면담하고자 하는 날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이국 땅에서 어렵고 힘든 한민족으로써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동족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번 주중영사관에서 취한 행동에 대해서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사랑하는 처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줘서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진 모르겠습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써 이해하고 돕는 과정이 전혀 없었던 이러한 작태에 대해서 또 다른 한국인들에게는 보여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책임자 및 직원의 각성 뿐만 아니라 책임있는자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그러지 못할 시에는 정부에서는 책임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친절과 미소로 반겨주는 주중영사관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한국에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사랑스런 처가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와서 홀어머니와 사랑하는 처, 그리고 저와 행복한 가정이 될 수있도록 기원해 봅니다.
2003년 7월 16일
대한민국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1동에 사는 국민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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