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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카페 前 간부, 회원들 후원금 횡령

경찰 ‘후원금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사용’

김주년 기자 2008-09-03 오후 2: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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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선 결과 불복을 위해 결성된 反 이명박 카페의 전직 간부가 회원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3일 인터넷 카페 회원들의 후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이명박탄핵투쟁연대’ 전 간부 A씨(4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개설된 이 카페 총무를 맡아 회원들의 후원금 600만원 중 100만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A씨는 회원들의 후원금을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탄핵투쟁연대’는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부터 ‘탄핵’을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의사를 내비쳤고, MBC PD수첩의 왜곡보도 이후 촛불집회가 시작되자 불법 야간집회에도 열성적으로 힘을 보탠 단체다. 이 카페의 개설자는 창조한국당 당직자 출신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親 촛불단체의 전직 간부가 공금 횡령 의혹을 받게 되면서 촛불세력의 도덕성에는 더욱 흠집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우파 신문에 대한 광고 중단을 요구하며 광고주들을 공갈협박했던 네티즌들도 지난달 29일 기소됐고,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낸 회비로 유흥업소에 드나들었던 일명 ‘안마열사’도 최근 기소된 바 있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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