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실 게시판에 글을 올렸지만 자체 심의후에 올린다며 내글이 직접 보여지지 않아 글 전문을 그대로 옮겨 실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이하 올린글==================
난 청와대 앞길에서 대통령 경호직원들에의해 범인 취급을 당하는 모욕을 당했다.
청와대 앞길 개방이 1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청와대 앞길을 지나가기엔 너무 괴롭다.
2006년 6월 5일 오후 6시 15분 동료와 함께 민속박물관을 나와 삼청동 쪽으로해서 청와대 앞쪽을 지나 옥인동 쪽에서 버스를 타려고 걸어가고 있었다.
1. 삼청동에서 청와대로 들어서는 길에서 경찰관이 검문을 했다.
청와대 경호라는 이유를 알겠지만 그런 말도 없이 어디가시냐..
청와대 앞을 지나 집에 간다
집이 어디냐 옥인동이냐?.. 아니다 정릉이다.
왜 이리 가냐.. 버스타러 간다. 민속박물관(이하 민박) 근무하는데 퇴근하러간다.
민박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우선 민박근무자임을 나타내는 명함을 보여주고 통과했다.
계약직 직원이라 공무원신분증은 없고 민박 출입카드와 명함으로 대체했다.
너무 개인적인 물음까지 하는 것에 조금은 짜증이 났지만 그들의 임무라 생각하고는 수고하시라는 말로 대신하고 지나갔다.
2. 춘추관 앞.(아래 일을 당하고는 춘추관의 신문고라는 것은 단지 인테리어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경계근무자에게 물었다. 신무문(경복궁 북문)쪽을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했다.
문 하나를 찍고 북악안내소까지 왔다. 맞은편에 문을 찍는데 경계근무자가 왔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 지나는 길에 경복궁쪽 문을 찍고 있다. 저 옆의 근무자에게 물으니
괜찮다고 했다고 말하고 사진 몇컷을 찍었다.
그리고 건너편에 안내소 앞에서는 사람들이 지나가길래 건너서 문쪽을 찍으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안된다고 했다. 청와대 직원들만 다니는 길이라 건너가면 안된다는 거다.
(일반사람은 북악안내소 앞으로 가지도 못하는가?)
그러나 근무자가 안된다고 하니 그냥 알았다고 했다.
3. 그리고 지나가는데 이번엔 북악안내소 옆 차량 출입 정문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길을 건너 오더니 당신들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청와대 정문 경비를 하니 덩치도 좋고 인상 쓰고 목소리 깔고 아주 고압적으로 물어봤다. 날 아주 무슨 범죄자 취조하듯이 말이다. 그래서 또 말해줬다.
이러이러한데 지나가다 경복궁쪽 사진 찍었다고 그러자 이번엔 신원확인을 하라더군.
4. 좀 전에 북악안내소 건너편에 있던 근무자가 왔다.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삼청동에서 벌써 설명도 다하고 명함도 보여주고 왔는데 또 신분증을 보여달라더군. (그동안 무전연락도 안했나) 그래서 다시 보여줬다. 명함을 보여주고 직원출입카드를 보여주고, 그리곤 알았다고 하고 다시 돌아가는 듯하더니 다시 와서 신분증을 보여달란다.
이번에는 나와 동료 신분증을 가지고는 북악안내소로 들어가 약 2분뒤에 왔다. 무전기는 폼으로 들고 다니나 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직접 무전으로 물어보면 되지 굳이 신분증을 들고 사무실까지 가야 했는지 모르겠다.
5. 그렇게 신분증을 들고 사무실로 가는 사이 이번엔 북악안내소에서 다른 청와대 직원이 와서 사진 찍은 것을 보잖다. 이번에도 어떠한 이유와 법률적 근거에 의해 봐야 하는지는 말이 없었다. 그러나 또 보여줬다. 경복궁 신무문쪽 문을 찍은 것과 예전에 찍은 내 개인적인 사진을 다 봤다.
지금까지 4명이 와서 검문을 하고 내게서 신분증을 가져갈 때도, 사진을 보면서도 자신들의 신분은 하나도 밝히지 않았다. 또 어떤 이유인지 어떤 법률적이든 규정에 의해서 그렇게 하는지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다.
범인을 잡아 갈때도 그 권리를 알려주게 되어있는데 난 현행범 만도 못한 대우를 받으면서 청와대 앞을 지나쳐 오는데 30분가량이 소요되었다.
분명히 그 시간은 일반적인 국민들이면 통행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혹시나 문제가 될까봐 미리 사진촬영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면 미리 안내를 해주던가 아니면 서로 무전으로 알리면 될텐데 국민의 편의는 그들에게 없었다.
만약 청와대를 촬영하거나 그곳에서 불법적인 일을 한다면 그곳에 있는 경찰이나 경비들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못한다면 그 사람들은 거기 왜 서있는 것인가. (청와대를 촬영하면 안된다는 어떠한 경고문도 없고 안내도 없었다. 물론 요즘 청와대는 쳐다보기도 싫지만...)
내가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내게 신분도 이유도 밝히지 않고 내 신분증을 가져가고 내 사진을 다 확인했다. 내 개인정보를 자기네 맘대로 가져간것이다.
위에서 시켜서 그랬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앉아 모니터에 나온 내 모습을 보고는 가서 조사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단다. 죄송하고 화를 푸시라고 말하더군.
멀쩡히 길가는 사람을 범인 취급하고 내 개인정보를 가져가서 확인하고 또 아무 이상도 없는데 내 카메라에 담긴 사진까지도 보여줘야 했는데(내 개인사진을 포함해서) 위에서 지시해서 어쩔수가 없단다. 그냥 화 풀란다. (사람 죽여놓고 위에서 시켜서 그러니 화 풀라고 그래라)
그래서 내가 물었다. 내 주민증도 가져가서 보고 내 사진도 다 봤으니 이번엔 당신들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 당연히 근무자는 근무 명찰을 달고 근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명찰도 없고 신분증도 나한테 제시하지 않고 내 신분증과 사진을 다 보고는 자기들 신분과 이름은 알려주지 않고 죄송하다고만 했다.
그럼 위에서 시킨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건 더 말 안한다.(지금 이 글도 결국 하위직 근무자한테나 잔소리고 돌아가겠지만..)
다음으로 청와대 민원실이 어디냐고 물었다. 민원실은 없다고 한다. 민원실도 없는 정부기관이 어디에 있냐고 하니까 아무튼 청와대에는 없단다. (후에 집에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민원제도혁신 부서가 있더군)
청와대에서 안내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 앞을 지나면서 청와대도 아닌(청와대는 꼴보기도 싫다) 경복궁 담장을 사진찍고 지나가는 것이 그렇게 중범입니까. 그런 자료는 내가 찍지 않아도 인터넷 뒤지면 나오는데 내가 마치 스파이 짓이나 하는 양 범인 취급하는데 그럼 나는 어디다 하소연합니까?
난 그 북악안내실 옆 청와대 차량 출입 정문 경비를 서다가 내 앞으로 와서 눈을 부라리며 날 무슨 범죄자 취급하던 그 제복입은 경비와 사무실에 앉아 모니터로 날 쳐다보다가 내 신분증을 가져오라고 한 그 간부를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난 그들 두 명의 직원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이 사건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원한다.
또한 내가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 정당한 법률적인 명분도 함께 알고 싶다.
그리고 이일에 대한 정중한 답변이 없을시에는 난 아주 정당하고 법률적인 선에서 이일을 문제 삼을 것을 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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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실 홈페이지를 보니 5월26일자 답글에 정말 재밌는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제 목 청와대 앞길 통행시간
글쓴이 관리자 이메일
조 회 193 등록일 2006-05-26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청와대 앞길은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제하고 있으며, 그 외 시간은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새벽 5시부터 저녁 8시까지는 자유로이 지나다닐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방침은 8월말까지 지속되며(9월이 되면 30분 정도 변경이 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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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라는 말을 2번이나 써가시면서 친절히도 답변하셨더군요. 말로만 친절하십니까? 정작 통행하는 국민은 범죄자 취급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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