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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의 횡포에 대한 CBS의 입장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6일, 오는 31일 05시를 기해 현재 162번인 CBS의 채널을 742번으로 변경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습니다. 사전에 한마디 협의도 없었습니다. CBS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첫째, 스카이라이프가 한마디 사전 협의도 없이 수년간 유지해 온 채널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겠다는 통보를 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100번대의 채널을 가장 끝 번호에 속하는 700번대로 옮긴다는 것은 시청자들의 채널 접근을 근본적으로 어렵게 하는 것으로써 그 동안 많은 노력과 홍보를 통해 최근 시청률을 스카이라이프 총 78개 PP(프로그램공급자) 가운데 12위까지 올린 CBS로서는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참담한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셋째, 전국의 수많은 거리 홍보판과 각종 홍보물, 그리고 CBS를 시청하는 수많은 교회의 '주보' 등에 인쇄되어 있는 채널번호를 바꾸거나 새로 알리기에는 물리적으로 너무나 촉박한 기일이기 때문입니다. 스카이라이프의 이같은 돌연한 처사가 CBS에 너무나도 큰 물질적 피해를 강요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스카이라이프, 출범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CBS를 속였다

더욱이 비열한 것은 그러한 채널 번호의 변경이 스카이라이프와 CBS 간에 마이너스옵션(시청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스카이라이프 측이 CBS에 주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대폭 깎는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 새로운 계약서를 체결한 직후에 통보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스카이라이프 측이 사실상 CBS를 속인 상태에서 새로운 계약서의 체결을 추진한 것으로써 상도의상으로는 물론 상식을 가진 조직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야비한 짓입니다.

CBS는 스카이라이프의 출범과 함께 동고동락해 왔기 때문에 그간 스카이라이프의 발전을 기원하며 나름대로 많은 홍보를 해 왔습니다.

사실 뉴미디어의 출범과 더불어 채널사업자와 프로그램공급자 간에 적지 않은 분쟁이 있었습니다. PP(프로그램공급자)들이 일부 채널사업자들로부터 일방적인 방송중단, 채널번호의 일방적인 변경 등 수많은 횡포를 당하면서도 차후의 일을 염려하여 변변한 항변조차 못해 온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케이블 채널사업자인 SO는 채널 변경과 관련해서는 두 달전 통보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일방적 채널변경 통지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취소하라

이번 스카이라이프의 처사는 뉴미디어 사상 가장 악랄한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일방적 채널 변경은 연예오락 채널을 성인물과 함께 전진 배치하기 위한 것으로써 설립취지인 공익성과는 완전히 상반된 방향으로 가는 행태를 보여준 것입니다.

CBS는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스카이라이프의 태도에 따라 필요한 단계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스카이라이프가 일방적 채널 변경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이를 취소함으로써 CBS와의 우호협력관계를 다시 지속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2005년 8월 23일 CBS 기독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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