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원안 주장은 한심스런 것이다(펌 글)

세종시 원안과 수정론이 與野의 논쟁에서 與與의 자존심을 건 싸움으로 전개가 되면서
친이-친박계간의 잠시 주춤했던 당내갈등이 불거지면서 수면위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야권에서 세종시 원안을 주장하며 고수하는 것은 그나마 조금이해는 가는 부분이다.
자신들이 집권할 때 만들었던 법안이고, 그들에겐 결코 충청권의 표심을 얻지못해서는
내년이나 후년 선거에서 그나마 의지해야할 표밭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노무현이 잠시 이용해 得을 본 사업이고, 사업장인지라 자신들 역시 그것을 본받아
정치적 도구로 사용코자 하는 짓이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룰을 지키려 안간힘을
쏟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의 親 박근혜계는 무엇을 얻고자 수정을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대구 경북에서도 수정론이 우세한데도 말이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지 죽을 짓을 왜 하느냐는 말이다.

방송토론을 보고 있으면 찬반이 비등하게 나누어지면서 세종시 원안은 원칙론을 강조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정치인들의 공약중에 약속은 신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나라에선 물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선거때마다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는 약속을 모두 지켜졌다면 우리국민들은 모두 잘살고 있을 것이다. 빈부차이는 물론 없어졌을 것이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선거 공약치고 지켜지는 것은 열에 한 둘이 사실이다. 세종시를 원안으로 추진해서는 결국엔 유령도시로 전략하는 것을 뻔이 알면서도 약속이니 원칙이니 하며 그대로 추진해야 한단 말인가?

다니던 길을 이용해서 다니는게 사람심리다. 그런데 바로 옆으로 새로운 아스팔트를 깔아놓은 신도로가 생겼다면 예전에 늘 다니던 길이라도 바로 옆에 깨끗한 도로가 생겼으니 사람들은 신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처음엔 익숙치 않지만 시간이 흘러보면 "이렇게 좋은길이 있었나"라며 적응을 하는 게 이치다.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면 가장 크나 큰 상처를 입는 것은 세종시민들이다. 처음에야 기대에 부풀겠지만, 달랑 공무원 몇 만 옮겨 놓고 그걸로 끝인 데, 무슨 수로 세종시가 자족도시가 된단 말인가. 또한 행정부처에 소속된 가족들도 힘들게 된다. 행정부처 소속된 공무원 가족들을 그 먼 세종시까지 내려가 라고 하면 반발이 이만저만 심하지 않을 것이다.

설상 그들이 내려가도 세종시민들은 그들과 합류형 주민형식이 아닌 소외(세종시민들)될 가능성이 커질 뿐더러 그들과의 마찰이 자주 일어나다보면 대부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상경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다.

세종시라는 도시는 결국엔 정부에서 주도하는 산업도시형 명품도시를 만드는 원칙만이 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다. 야권이나 친박계가 주장하는 세종시원안 주장은 세종시에 유령들이 백주 대낮에 활보를 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주장이 아닐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