呼訴文
산불 이재민 보상을 외면하는 한국전력공사의 태도에 분개합니다.
지난 3월10일 발생한 산불(속초 청대산)로 가옥전소 39동 이재민105名
산림패해 180헥타를 한전 영업선인 배전선(229백볼트)이 절단되며 동시에 고압선에서 아크(불꽃)현상이 發生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발표와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강풍으로 인한 자연재해성 인재라며 피해보상에 난색을 보이며 법적 소송 운운...하면서 보상에 전혀 응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피해 이재민과 속초시민들은 한전이 미리 방어선을 치려는 속셈으로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뚜렷합니다. 전국적으로 거미줄처럼 설치한 한전의 선로로 이번에 밀리면 덤터기를 쓸지 모른다는 발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산불 발생 직후 보도자료를 내면서 고압선 불꽃으로 인한 산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에만 급급하다 다시 해명자료를 내면서 (3월15일)불꽃은 인정하지만 불꽃은 섬광일뿐 산불로 이어질 수 없다는 발표를 냈다. 그러자 국과수의 1차 화인의 규명이 있자 태도를 바꿔 최종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전은 수사결과가 고압선 절단 후 아크로 인한 산불로 최종발표 되자 다시 돌변하여 마지못해 화인은 인정하지만 당시 강풍으로 인한 火災이기 때문에 자연성 재해라면서 피해보상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일 최고풍속은 26m/sec 였습니다. 속초시 내외에 거미줄처럼 설치된 전선이 왜 그곳 에서만 끊어졌습니까? (고압선 설계기준은 40m/sec)
한전은 이제라도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재민 대부분은 피해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지키고 있는 소외계층인 영세농민이며 한전직원 1개월 봉금 액수에도 못 미치는 년간소득에 매달리고 있는 가난한 농민들입니다. 또 하루아침에 순식간에 잿더미에 무슨 돈이 있어 소송을 합니까?
거대기업 한전은 이재민 보상에 부정적인 法을 들고 나올 법률가를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직감 합니다.
이제 몇 달 후면 겨울이 옵니다. 어린 것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합니까?
市에서 임시 마련 해준 (6개월한시) 아파트 몇 가구도 비워 주어야 합니다. 주거환경을 마련 할 길이 막막 합니다. 국민 여러분 어디다 호소애야 해결 되겠습니까.
그리고 한전은 어울리지도 앉는 봉사단체 운운 ...하기 이전에 산불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처참한 절규의 목소리가 이 순간에도 한전 속초지점 앞 노상에 간이천막으로 어려운 생활로 팔순 노인에서 어린 노약자에 이르기 까지 탄식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전은 피해 이재민에 고통을 외면한 채 자연재해로 몰아가려는 누를 범하지 말고 하루속히 위선의 가면을 벗고 국가공기업의 떳떳한 자세로 이재민에에 보상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하는 바이다.
2004. 07.
束草청대산 한전발화 산불 피해이재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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