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오남리 골프장 건설을 막아주세요.
저는 남양주시 오남리의 주민입니다.
이곳은 천마산 아래 5천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천마산은 환경 평가 7등급을 받은 녹림이 우수한 산이며
그 곳엔 고라니. 사슴. 소쩍새가 사는 등
아파트 뒷산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자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산입니다.
아파트 창문으로 물 마시러 오는 사슴을 구경하며
하루를 시작하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단지 아파트 뒤로
그것도 겨우 20-50미터 거리를 두고
골프장이 들어섭니다.
그 천마산을 완전히 깎아 그 곳을 평지로
만들어 골프장을 건설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10층 높이의 옹벽을 쌓아
아파트를 에워싸는 겁니다.
눈 뜨고 산을 먼저 보던 우린
이제 철벽같은 옹벽만을 보며 살아야 하고
어느 곳보다 깨끗한 공기가 자랑이었던 이 곳 소시민들은
머리 위에서 살포되는 농약을 그대로 마시며 살아야 합니다.
골프장이 에워싼 곳은 아파트 만이 아닙니다.
곧 개교를 앞둔 어람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그 옹벽 아래 놓이게 됩니다.
골프장 트럭들이 하루 수십번 다니는 곳은
아이들이 등교하는 교문 바로 앞길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4년동안 공사 소음 분진에 시달리다
4년 후엔 하늘에서 뿌리는 농약을 마시며 살아야 합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행정을 남양주시는
도지사가 승인했다는 핑계로만 일관하며
건설사 대변인 노릇만 자청하고 있습니다.
이 허가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비리가 발생하고
전남양주 시장은 경찰에 입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아파트들이 먼저 들어섰고
그 이후에 골프장이 승인을 받은겁니다.
이미 건설 승인이 난 후라
천마산에선 매일 벌목이 진행중이고
임산부도. 아이 업은 엄마도. 거동 불편한 노약자까지
벌목하는 사람들을 막으려 생계조차 놓고 산을 헤메고 다닙니다.
이미 많은 나무가 눈 앞에서 스러졌고
벌목꾼을 지키려 건설회사에서 고용한 건장한 검은 옷의 남자들에게
우리 주민들은 늘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면 벌목하는 소리만이 온 아파트를 메아리 칩니다.
오남의 어떤 의원. 시청의 누구도 나서주지 않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은 단지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살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여긴 아픈 부인 요양시키려 입주한 아저씨와
아토피 걸린 아이들을 위해 내려온 젊은 부부들까지..
대부분이 공기 좋다는 이유 하나로
입주한 사람들입니다.
천마산은 그런 우리 주민의 허파입니다.
지켜 주세요.
제발 관심 가져주세요.
지금 공사중지소송이 진행중인데도
SR레저 건설에선 벌목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벌목은 계속되고
주민들은 또 일손을 놓고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젊은 남자들에게 욕설 들으며
위협 받으며 또 대치 중이겠지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절실한 저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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