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머슴을 두고 있는 대감이 있습니다.

이 대감은 정말 농사를 잘 짓게 하기 위하여 많은 관심과 노력을 했습니다.

훌륭한 토지도, 거름도, 씨앗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실제 농사를 짓는 머슴들이 개판입니다.

게으른 머슴....

지가 제일 잘 난 줄 아는 머슴...

요령만 피울 줄 아는 머슴....

밥 먹여주지, 잠 재워주지, 거디다가 녹봉까지 주니, 머슴들은 아쉬울께 없던 겁니다.

추수철이 되니 당연이 농사는 흉작이지요...

그런 줄도 모르고, 대감은 토지가 문젠지, 거름이 문젠지, 씨앗이 문제지 이것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옆집 대감이 답답해서 한 마디 조언을 합니다.

토지도, 거름도, 씨앗도 문제 없으니,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정말 농사를 잘 짓고 싶다면, 머슴부터 조지라고!!!!

이렇게 한마디 건네고 돌아가는 옆집 대감은 혼잣말로 이럽니다.

"머슴이 무서워서 조질 수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