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BS PD 첫 영장
1년간 6개 기획사로부터 2억원 받아처먹어
돈 먹은 방송국 PD들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는 10일 기획사들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먹은 혐의(배임수재)로 전 KBS 책임프로듀서(CP)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 착수한 뒤 전ㆍ현직 PD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는 2005년까지 KBS PD로 재직하며 `비타민', `스타 골든벨',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이후 외주 제작사인 DSP엔터테인먼트로 옮겨 '경제 비타민', '날아라 슛돌이' 등 프로그램을 만들어 KBS에 공급해왔다.
그는 KBS 퇴사 직전인 2004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 6곳으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억여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PD는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한번에 1천만원부터 4천만원까지 현금만 받았고 돈을 받은 장소는 KBS 예능국 사무실, 식당 등이었다. 집무실에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아 다른 PD들도 비슷한 범죄를 저질럿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오전 도주의 우려를 들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씨를 체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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