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권양숙여사 어제 부산서 조사
검찰 "권양숙, 노무현은 (피의자 아닌) 참고인 신분"
盧무현 이번 주 후반 소환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부산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또 12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노무현의 아들 노건호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권양숙을 전날 오전 10시30분께 소환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007년 6월 말 10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부분과 조카사위 연철호가 작년 2월 500만 달러를 송금받은 것에 대해 조사하고 오후 9시40분께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권양숙을 대검 청사로 소환하지 않고 중수부 검사 두 명을 부산지검으로 파견하여 조사하였으며 참고인 신분인 점과 전직 영부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권양숙은 검찰 조사에서 자기 남편이 사과문을 통해 해명한 대로 본인이 100만 달러와 3억원을 받아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며, 달러로 받은 이유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였지만 박연차의 진술과 너무나 틀리다.
검찰은 박연차가 노무현의 요구로 100만 달러를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통해 대통령 관저에서 노무현에게 전달했으며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에게 별도로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권양숙을 피의자 신문을 받지 않고 참고인 자격의 진술조서만 받았다.
권양숙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와 관련해 차용증이나 채무변제 영수증 등의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지는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검찰의 수사 일정에 따라 권양숙에게 10일 출석을 요청,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했으며 어제 충분히 조사했기 때문에 추가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나 방법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12일 오전 9시10분께는 노무현의 아들 노건호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노건호를 상대로 연씨가 500만 달러를 송금받은 과정에 개입했는지, 그 돈을 공유 또는 사용했는지, 자기 부모가 박연차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받아 썼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던 연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석방했다.
검찰은 이날 자정 전에 노건호를 귀가 조치한 뒤 그와 연씨 모두 주 초에 1∼2차례 더 부르고 나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노무현을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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