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은 “신자유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온 우리 자신을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 길이 아니었다’라고 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고통과 저항이 따르더라도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써온 한나라당이지만 한 순간에 일본 자민당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이 이 시점에서 새 길 모색을 게을리하면 역사에서 도태된다”며 “다른 생각도 들어보자, 생각이 다르더라도 과감히 경청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강연을 부탁했다”고 인사말을 뗐다.

초빙된 장하준은 강연에서 “미국의 자동차와 쇠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한다면 결국 일본차와 호주 쇠고기에 대해선 차별을 하는 것”이라며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FTA는 진정한 자유무역이 아니다”고 밝히고는 “일부에선 모든 나라와 FTA를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협상비용도 많이 들고 시스템도 굉장히 복잡해진다”며 “그래서 다 같이 협상해서 한 번에 끝내자는 게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인데 왜 우리가 이 질서를 앞장서서 깨고 다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하준은 “자유무역을 하지 않으면 쇄국하자는 것이냐고 말하던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충분히 개방된 나라이고, FTA를 안 한다고 해서 북한이나 쿠바처럼 안 된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들은 티셔츠 한 장이라도 팔아보려는 남미와 중동의 가난한 나라들”이라며 “만약 우리가 1960년대에 FTA를 맺었다면 현대차, 삼성전자, 포항제철은 없었고, 아직도 가발과 합판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자 감세’ 논란에 대해서는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면 투자, 경제성장이 잘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식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며 “부자 감세를 적극적으로 한 나라가 미국이었지만 그 결과를 보면 비참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두언은 “신자유주의, 믿음보다 의문 훨씬 커졌다”며 “주자학, 성리학이야말로 나라의 정체성이라고 교조적으로 매달렸던 조선후기 우리 선배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어떤가? 그냥 강연의 의도만 빨갛게 느껴지는 것 이외에 뭐 대단한 내용이라도 있는가?

딱 잘라 말해서, 정두언이 국정에 딴지걸어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려는 데서 본질적으로 박지원과 대동소이함을 나타내며, 현 정부 내에서 자기위상 올리기와 반미좌경화를 동시에 시도하는 것 밖에 더 있는가.

그리고 장하준의 강의라고 해서 뭐 그리 새로울 것이 있는가?

전부 반미좌경화를 위한 “딴지걸기”에 자기가 아는 지식과 상식을 동원하였을 뿐, 별스럽게 새로운 사실이 있는가?

그가 요상하게 굴리는 “부자감세”라는 용어 자체가 감세정책을 왜곡하려고 야당이 뒤집어씌운 “딴지 프레임” 아닌가!

하버드, 옥스퍼드 같은 외국명문대학에서 공부한 수재들은 새고 샜다.

그런데 어찌 인재가 없어 장하준 같은 좌빨 딴지꾼을 무슨 대단한 선각자인양 떠받드는가.

이는 정두언의 본질 때문이지, 달리 그의 특별한 선각자적 인식이 있어서가 아니다.

덜떨어진 얌체들이 선각자인 척 하는 예가 요즈음 하나둘씩 보인다.

“물리력으로 밀어붙이기 하지 않겠다”며 “각자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486을 비롯한 23마리의 얌체들!

한나라당의 공천 때문에 당선된 주제에 자신의 능력 때문인 것으로 착각하는 덜 떨어진 종자들아.

굳이 늬들이 아니더래도 한나라당이면 당선되는 양지에만 놀지 말고, 호남에서 출마하여 능력을 입증해봐라.

국회바로세우기? 바로세우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닌가.

그런 빨간 약장수의 딴지환 같은 약 사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지 모르겠다.

그래 국회바로세우기 위한 각자의 길이 뭔지 알려줄까?

첫째, 민주당 가든지 민노당 가든지 해서 너희들의 본질을 안심 놓고 떠들어라.

둘째, 그리로 떠나기 망설여져 한나라당에 남으려거든 호남에서 출마하여 능력을 입증해봐라.

셋째, 이것 말고도 늬들이 말하는 각자의 길이 따로 있거든, 그 “각자의 길”로 빨리 가라. 말리는 사람 없다.

괜히 남아서 새빨간 응석부리는 꼴이 정말이지 더 보기 싫다. <끝>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