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국은 강시가 사람 사는 세상에 나타나 소란을 피우는 형국이다. 강시란 죽은 시체가 살아나 움직이는 걸 말한다. 이세상은 산 사람 세상인데 죽으면 썩어야할 시체가 동네를 누비고 다니니 그 피해인들 엄마나 심할 것인가?

나라 안은 혼란의 극치를 달해 민생고는 말할 것도 없다. 민생은 처음엔 죽겠다고 아우성치다 지금은 지치고 탈진해 소리칠 기력조차 없다.

민생 피 빨던 강시들이 드디어 권력 있는 사대부집까지 넘보고 달려들었다. 사대부 쪽선 강시를 물리치기 위해 도사를 불러 들였는데 이게 또 가짜도사라 일회성(一回性)처방이다. 그래도 명칭은 도사라 주문 외면 강시들은 일단 물러났다 틈만 나면 다시 살아나 달려든다.

강시 쪽에선 죽지 못하는 게, 풀지 못할 원혼이 있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잿밥에 관심이 많아서고 나중 사대부집 안방을 차지 영화를 누리려는 음흉한 심보기 때문이다.

강시나 실력 없이 도사 행세하는 가짜도사나 다 세상영화를 누리기 위한 작태라 민생은 보고 있다.

강시도 현대는 돈 있어야 강시 노릇한다. 그 뒷돈 누가 대 줄까? 누군 북쪽서 온다고 하나 어림 반 푼 없는 수작 작작해라. 지금자기 발등 불도 끄지 못하는 처진데 미쳤다고 남쪽에 돈 푸나? 오직 갖다 주는 돈만 챙길 뿐, 돈대주는 짓은 예전 고만 뒀다. 석두들은 생각해 보라? 만약 위대한 비서님이 보낸 돈이라면 왜? 냄새나는 신발장 속에 뒀겠는가. 고이 모셔놓고 아침저녁 큰절했을 거다.

귀신세계나 인간 세계나 돈 대주는 쪽이 맘대로 조종한다는 거, 그것만은 똑같다. 내 말이 미끼지 않는다면 알카에다를 누가 후원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 부패한 정권들이 공격받지 않으려고 돈대줘서 테러세력이 힘쓰고 있는 게다.

귀신에게 무당만이 젯밥 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대부집 재물곳간을 몽당 빼돌리고 저잣거리에 숨어 엽전 풀고 강시 조정하는 게 집안 어른 짓이라는 거, 그거 모르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강시 난동 끊임없이 되풀이 된다는 걸 일찌감치 알았어야 했을 일이다. 민생은 속 탄다. 가짜도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