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인천지역 결식학생 만 여명 -- :
◎앵커: 살기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밥 굶는 아이는 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결식 학생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은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에서 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싸가는 대신 일정액을 학교에 내고 급식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천 지역에서 급식비 낼 돈이 없어 교육당국의 지원을 받아야 급식을 먹을 수 있는 학생이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올 3월말 현재 중식 지원 대상 학생수가 만 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9년의 7천 2백명에 비하면 2년 만에 40%나 증가한 것입니다. 초등학생이 5천3백여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이 2천여명, 고등학생이 2천6백여명입니다.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백명 가운데 2명 정도는 정부 지원없이는 점심을 굶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이미애(인천시교육청 평생교육과): "한 가정당 2, 3명만 되도 10만원 가량 되거든요, 매달 10만원씩 낸다는 거는 그 가정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런 가정이 많아요.">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우자동차 사태를 비롯한 지역 경제의 장기 침체를 결식 학생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추경예산에 1억5천여만원의 중식 지원비를 책정했지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결식 아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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