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의 신해식 기자가 인터넷상에 제안했던 “친북인사북송법”에서 아이디어를 빌어서 말이다.

사실, 이번에 좌익들이 새빨간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여 역사를 왜곡하는 데서 상당히 불쾌했다..

오로지 박정희 대통령을 포함시키기 위한 억지기준에서 화가 치밀지만, 좌익과 특정지역 위주로 오롯이 빼놓는 왜곡에서는 ‘과연 이들이 인간인가’하는 증오심을 숨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분통터지는 판국에 갑자기 희소식이 난무하였다.

애국우익진영에서 시퍼렇게 살아 현존하는 친북인물을 수록한 『친북인명사전』을 편찬한 것이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희열이 느껴짐과 함께 ‘이제야 뭔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우익 네티즌 간에 말로만 맴돌던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

비록 초기이므로 엉성할 수도 있지만, 비판하지 말라. 스타트 끊는다는 게 지극히 어려운 일 아닌가.

이 일로 인하여, 새로운 담론의 프레임을 선점하는 데서 선구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 “친북좌익인사의 북한 영구 이주제도” 광고가 나왔다.

「이제 당신의 꿈을 찾아 北으로 가십시오!」제하의 글과 관련기사를 요약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좌익들에게 애국심이나 국가발전에의 기여를 바라는 것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이므로, 준법을 권하는 것도, 제재를 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고 반국가행위를 저지르는 그들은 북한의 핵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이다.

1993년 3월 19일 비전행장기수 이인모씨를 판문점을 통해 북송한 적이 있으며,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동년 9월 2일 비전향장기수 63명을 북송한 ‘북한 영구 이주’의 전례가 있음을 볼 때, ‘친북행적이 뚜렷한 좌익인사들의 북한 영구 이주를 허락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인도주의적이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다.

김정일이가 좋으면 이적행위로 간주하지 않을 테니 북에 가라.

국민의 혈세가 아닌 제 것 갖다 주는 것이니, 안 말린다.

괜히 가기 싫은 남을 부추기며 괴롭히지 않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친북인명사전』 편찬과 “친북좌익인사의 북한 영구 이주제도” 광고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계기로 봐야 한다.

좌익이 저지르고 우익이 수습하는 게 아니라 우익이 내던지고 좌익이 주워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단 “친북”이라는 프레임을 공론화시킨 이상 영원히 폐기하기 힘든 아젠다가 되기 때문이다.

누구 말마따나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코끼리를 염두에 두게 만든다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좋은 일 하신 분들에게 필자가 권고하고자 하는 것은 딱 한가지다.

“친북좌익인사의 북한 영구 이주제도”는 말이 너무 길어 입버릇처럼 만들기 힘드니

“친북인사북송법”으로 용어를 수정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좌익들이 ‘친일’, ‘남북화해’, ‘우리민족’, “전쟁하자는 거냐”식으로 짧은 단어 내뱉으며 분탕 칠 때,

이를 비판하는 우익의 입장은 『말이 너무 길어서』 대중에게 어필하기가 어려웠다.

“친북좌익인사의 북한 영구 이주제도”는 옳은 표현이기는 하나 마이크 잡고 구두로 표현하기엔 매우 어색하다.

필자도 아침신문에 본 것을 다시 뒤져야 할 정도로 말이 너무 길어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것도 「내용」이 아니라 『제목』을 말이다.

이것이 우익의 맹점이다. ‘머리 좋은 사람들만의 지적향연’ 말이다.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 괸심도가 낮은 사람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어야 대중화에 성공하지 않겠는가.

이왕이면 예전부터 우익들 사이에 써먹었고, IQ가 낮은 사람도 외우기 쉽도록 “친북좌익인사의 북한 영구 이주제도”를 “친북인사북송법”으로 고쳐 부를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친북분자를 북한으로 보내자는 멋진 제안을 제목이 길고 복잡해서 어필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방식문제 아니겠는가.

“친북인명사전”, “친북인사북송법” 이렇게 하면 뭔가 패키지로 어필하기 좋지 아니한가.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와 “자유시민연대”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익도 광고기법을 고려할 것을 간청드리는 바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