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오늘의부정부패 > [좌파 박멸]이유있는 한나라당의 침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서울)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태’라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어제 치러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나 마찬가지다.

북한 잠수정의 공격으로 우리 해군 초계정이 침몰, 전 국민을 분노로 몰아넣었던 천안함 사태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 삼켰다.

그 때문에 여당인 한나라당은 시종일관 여유있고 느긋하게 압승을 점치고는 오만한 모습을 좀처럼 숨기지 않았다. 또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고 자화자찬 홍보에 열 올리기 바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민들은 오만한 한나라당과 청와대에 등을 돌리고 야당에 표를 던져 주었다.

집권 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의식에는 박수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영.호남 분할 구도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24일 본보 ‘뉴스의 초점’을 통해 6.2 지방선거는 보수와 진보라는 사상과 이념의 전쟁터와 같다고 지적한 바와 같이 6.2 선거 결과에서도 패배한 보수 그리고 승리한 진보라고 한국 언론들은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10년 간의 좌파정권 정치를 보아온 국민들의 사고는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게끔 만들었고, 親北-親 김정일을 배척했다.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의 보수라는 색으로 간판을 내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다. 그것은 ‘친북좌파 붉은 색깔로 물들던 대한민국을 구하라!’는 천명(天命)과도 같은 국민들의 명령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자마자 중도 실용주의라는 색으로 치장해버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국민들은 이도 저도 아닌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해 왔다.

국민들을 섬기겠다는 한나라당은 구태연한 과거 정치판 틀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대한민국에 자리한 집권여당이라는 거구(巨軀)는 국회의원 선거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든 하물며 기초의원 선거 공천까지 지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경상도- 민주당은 전라도- 자유선진당은-충청도 지역에서 간판만 걸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만연했고, 지역민의 뜻과 의사를 무시한 채, 자기네들 당에만 충실하고, 공천에 상당한 영양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에게 줄서기만 잘하면 공천해주는 잘못된 관행(慣行)이 이번 선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6.2 지방선거 전 본사 취재팀이 지역민들의 민심을 살필 때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미 의식이 달라지고 있는 유권자(지역)들은 잘못된 정치판의 관행을 외면하기 시작했고 결국 6.2 지방선거 결과가 그것을 대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이번 6.2 지방선거는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래도 집권여당 한나라당이 깨닫지 못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임기 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강 건너 불 보듯 명확하다.

그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갈망하고 있는 국민들의 염원(念願)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은 또다시 친북 좌파정권이 들어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

親北을 지향하고 친북정책을 펴왔던 좌파 김대중 노무현정권의 뿌리내림을 하고 있는 민주당은 6.2지방선거전에서 승리를 가져왔다고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분명히 알고 가야한다. 친북 좌파정당을 지지하고 좋아서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출마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준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대한민국 유권자들의 수준이 정치판의 수준을 넘어 선 것은 벌써 오래 전이다. 따라서 국민들이 정당 간판을 보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는 것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당과 관계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 표를 주었다는 사실은 꼭 숨긴 채, 보란 듯이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북한의 선전선동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다. 대중심리를 이용하는 북한의 술수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지역민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또다시 親北에 몰두, 경거망동(輕擧妄動)한다면 그것은 오직 자유대한민국을 위하여,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분골쇄신 해 달라는 유권자들을 배신하는 일이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보여 준 유권자들의 권리 의식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경상도는 한나라당, 전라도는 민주당 후보들이 거의 싹쓸이하는 이런 구도는 현대판 조선조 당파 싸움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경제난 폭풍속에서 우리 또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북한과의 6.25 전쟁 휴전 상태다.

천안함 사태도 그렇지만 수없이 침략과 도발을 해오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당선자들은 잊지 말고 국민과 지역민들의 그런 염원을 가슴 깊이 새겨 정말로 국민들을 위하고, 지역을 위하는 국민의 진정한 머슴이 되어야 할 것이다.

ㅁ www.usinsideworld.com -최정국- 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