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대령들이 서정갑에게 칼을 빼 들었다.
이유는 이러하다.
회장 연임 욕심으로 꽉 찬 서정갑은 지난 2월 26일 긴급하게
논의할 사항도 없으면서 "긴급 운영위원회" 를 소집했다.
멋도 모르고 참석한 위원들은 서정갑 회장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회장 선출을 12월 19일 대선까지 연기하자는 것이었다.
회장 선거를 하면 떨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회칙에도 없는 제안을 하자 위원들이 머리를 갸웃둥 갸웃둥
하는 사이 서정갑은 날치기 칼을 빼 들었다
"대령연합회 회장 선거를 12월 대선까지 유보하는데 반대 하시는
분은 손 들어 보세요"
황당한 질문에, 모두 어리둥절한 사이에
"대선 까지 회장 선거를 유보하는데 찬성하면 박수쳐 달라" 고
하자 미리 짠 일부 위원들이 짝짝 박수를 치자 "유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퇴장해 버렸다.
번개처럼 진행된 불법 날치기 였다.
회장이 퇴장하자 위원들은 멍 하니 천정만 쳐다보고 있었고
이 말이 예비역대령 회원들에게 전해지자 발칵 뒤집혔다.
"대령연합회가 친인척 게 모임이냐"
"제 멋대로 회원을 제명 해임하는 서정갑은 독재권력자인가"
"대령연합회가 서정갑 사조직이냐"
"무슨 권한으로 회장 선거를 대선까지 연기하느냐"
"회칙 어디에도 회장선거를 유보하는 조항이 없는데 이 게 무슨 날벼락이냐"
급기야 회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4월 3일 서울지방법원에 "서정갑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을 낸 것이다.
서정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3년 장기집권도 아쉬워 날치기로 회장선거까지 연기한 서정갑의
운명은 풍전등화가 되버렸나?
재판에서 서정갑이 이길 공산은 100분지 1도 안 된다
그러나 질질 끌리는 게 재판이다.
엿가래처럼 길게 끄는 재판기간동안 서정갑은 어떤 잔재주를 부릴까?
13년간 장기집권을 하는 동안 수 십억원을 모금했던 서정갑 회장
수 십억원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있을까?
서정갑을 둘러싼 일파 만파의 파고가 대령연합회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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