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서 대통령이 돈이 없어 등록금을 못내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듣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였던 학부모입니다.
저 역시 20년전 간편한 절차로 학자금 융자로 대학을 마친 사람이구요.
이화여대 1학년을 마친 딸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가는 요즈음 전 대통령의 담화를 하늘같이 믿고
거치기간이 있는 장기 대출이든, 없는 단기대출이든 쉽사리 대출로라도 딸아이 등록을 마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만, 어제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마치고 고지서를 출력한 딸아이를
통하여 대통령의 말씀이 완전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희망자 전원에게 대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착순이었고..,
학교에서 서류를 갖추어도 금융기관에서 보증보험 어쩌고...., 학부모의 연체사실 등을
트집삼아 대출을 거부하고......
해도 너무하는군요.
지난 학기도 딸아이 명의로 대출을 하여, 아무리 어려워도 제 명의 고지서는 연체 하여도,
혹시나 딸아이에게 불이익이라도 갈세라 딸아이 대출금은 또박 또박 쥐어 주었던 기억이 새로운데.......
가뜩이나 못난 아비 만나 뒷바라지 못해주는 것도 가슴 아픈데, 대출조차 않해주니 등록을
며칠 남기지 않은 아비 마음이 무너질것 같습니다.
한미은행, 조흥은행, 농협 등 관련 금융기관의 절차를 한 번 보세요. 대통령의 철썩같은
약속과 전혀 다릅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대학생이 대출금 떼어 먹고 신불자 자초하겠습니까?
대통령은 허풍을 떨며 인심을 사고 은행창구는 180도 틀리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말인가요?
대통령이 그 때 담화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취소하시던지, 은행대출 제도를 대통령의
담화내용에 맞게 확 바꾸든지 둘 중 하나를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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