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한 마음과 피눈물 나는 절규로 외치며 관계 기관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2005년 12월 19일 여수를 출발해 제주 마라도 100마일 해역 근해에서 조업을 마치고 2005년 1월 31일 여수항으로 귀항하던 여수선적 제 3003 신화호가 돌연한 기상 악화로 폭풍우에 고전하다 제주 마라도 491-7 해구에서 선박 및 선원 11명 전원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 하였습니다.
실종 50일이 지난 지금 선원과 선박 일체가 실종된 대형사고 임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가족들은 아무런 도움도 대책도 없이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인근에서 합동 분향소만 차려두고 살아 돌아오리라는 실낱같은 가느다란 희망 한 가닥만 의지한 체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어버린 슬픔과 추위에 떨며 애처롭고 비통한 심정으로 유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데, 여수 선적인 실종 선박과 선원들의 유고에 책임이 있는 여수시와 시장, 해양수산청 그리고 해경 등 관련 기관에서는 대책위도 구성하지 않고, 입버릇처럼 관련 법조항만 들먹이며, 대책과 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복지부동 무사안일로 일관하며 책임 회피에 골몰하여 강 건너 불구경하듯 유가족들을 대하여, 국민의 공복인 책임 있는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의 심정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한 사람의 목숨이 천하보다도 중하다고 하는데, 무려 열한명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오늘 현재로 50일이 지난 지금껏 수색탐사는 물론이요, 인양도 못한 채 추운 엄동설한에 바다 속에 수장되어 있다는 사실에 유족들은 땅을 치며 통곡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종자 유가족들은 지금이라도 관계 기관의 성의 있는 답변과 실질적인 법 집행을 통하여 아낌없는 지원과 대책을 강구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아래에 기재한 내용과 같이 저희 유가족들이 이번 사고를 통하여 발생한 문제점과 의문점을 제보 합니다.
(1) : 선주의 안이하고 늦은 신고와 해양 경찰의 초동수색 문제점
제 3003 신화호가 2005년 1월 31일 오전 11시경 조업을 마치고 출발한 지점이 북위 31도 2분/동경 124도 2분
선주 김화일이 2005년 1월 31일 저녁 8시경 신화호 선장과 무선 통화 지점이 북위 31도 2분/동경 124도 7분(선주 김화일은 그 후로 신화호와 통화가 없었다.)
당시 2005년 1월 31일 저녁 11시경(선주 김화일과 신화호가 통화 후 3시간쯤 후) 통영선적 남창호(선장 김종근), 새천년호와 신화호 선장이 교신한(해경과 선주는 그 내용을 모르고 있었음) 지점이 북위 32도 5분/동경 125분이다.
선주 김화일은 2005년 2월 1일 어업무선국의 전화를 받고 신화호가 교신이 안된다고 하자 선주는 신화호가 정박해 있다고 거짓 진술했다.
2월 1일 선주는 기상과 경험을 볼 때 사고 선박으로 신고해야 함에도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2월 2일 어업무선국에서 여수 해양 경찰에 통신 두절 선박으로 신고하게끔 만든 선주의 안이한 대처에 분노를 느낀다.
이런 정황을 볼때 선주는 해양 경찰의 상황실에 출두하여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수색과 수사에 협조해야 함에도 해양 경찰은 김화일의 요구에 인근 다방에서 해양 경찰을 만나 보고를 들은 후 그 뒤로 도주 잠적했다.
(김화일은 그 후 서울, 인천, 분당 등에 도피를 하면서 건강상 이유로 3월 2일 병원에 입원해 유가족들을 회피하고 있다.)(윤말복은 아직도 도주 잠적하고 있는 상태)
사고 난 후 10일 정도 여유를 갖고 유가족과 향후 대책을 논의 하자고 가 사무장 안태수를 통해 부단히 촉구했는데도 선주는 계속 도주 잠적한 상태다.
해양 경찰은 3시간 전인 선주와의 무선 교신 지점을 토대로 수색을 했고, 뒤늦게 유가족들이 사고 지점이 틀린 것을 주장하자 난색을 나타냈다. 해경은 사고 이후 60시간이 지난 뒤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북위 31도/동경 126도 5분에서 수색해야 하는데도 북위 32도 8분/동경 125도 5분에서 수색하는 어리석음을 보름째 보였다.)
때문에 우리 유가족들은 선주 김화일의 어처구니없는 행위와 해경의 선주 비호하기 위한 행동들이 선박이나 부유물 등을 놓친 초동수색의 의문점이라고 단정지을 수밖에 없다.
(2) : 어선 감척에 대한 비리와 의문점
2003년 어업면허 감척선인 거천호를 운영하던 선주 김화일은 정부 감척사업 보조금 대략 7억 6천만원을 보상받고 동 선박을 감척 하였으나, 같은해 6월 지체장애 3급의 매형 윤말복을 내세워 9천 3백만원에 여수시로부터 낙찰받아 현재까지 실질적인 선주 김화일이 운영중인바, 감척 선박이 3003 신화호로 선명 변경되어 10억을 호가하는 선박이 9천 3백만원에 저가에 면허 및 선박이 재 부활 하였고, 본 실종 선박의 실질적인 선주 김화일로부터 처남인 윤 말복으로 명의변경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 혈세와 정부 예산을 불법 착복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였으며 관련기관과 선주 측의 유착 관계에 의한 불법 및 편법을 저지른 내용의 수사 및 감사를 감사원을 통해 적극 감사를 요청하는 바이다.
(3) : 위성 송신 장치(E.P.R.I.B)의 미 작동에 대한 의문점
상기 실종 선박은 실종 과정에서 수심 5미터의 수압에서 자동으로 해수면으로 부상하는 구명정이 발견되지 않았고 수심 4미터의 압력에서 자동으로 펼쳐져 해수면으로 부상하여 조난 신호를 발신하는 위성 조난 신호기(E.P.R.I.B)의 작동 불능으로 SOS신호를 발신하지 않았고, 또한 매년 수차례의 해상 조난 사고가 발생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위성 조난 신호기의 수압 검사가 제외된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선박 검사시 각종 안전 및 통신 장비의 동작 상태가 양호 하다고 기재되는 선박 검사소의 수박 겉？기씩 부실 검사 및 이 과정에 선주의 안전장구 및 통신장비 관리의 소홀에 대한 책임의 문책 및 처벌을 요하는 바이다.
2004년도 침몰한 66척의 선체를 한척도 인양하지 못한 해양 대국의 무성의와 후진국성에 한심함을 느낀다.
침몰 어선은 무조건 포기해야 하는 정부와 해양 경찰, 해군의 무능에 앞으로는 첨단 장비와 인원을 충원해서 한척의 침몰 선적도 인양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4) : 입출항 신고소의 문제점
승선 인원이 1명 추가 승선(장유진)했는데도, 여수 어선 신고소와 나로도 출장소에는 어떤 서류에도 1명의 추가 승선에 대한 기록이 없는바, 선주와 사무장의 의무 보고를 무시한 체, 안일하게 대처한 점에 신고소의 수사와 선주와 사무장의 형사처벌을 요하는 바이다.(당시 가 사무장 안태수가 아침에 직접 추가 승선원 장유진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나로도에 정박해 있던 신화호에 승선시킴)
선주, 사무장, 선장의 잘못으로 보고를 하지 못한 점은 인정되나 선장 유고시 사용자인 선주의 책임을 묻는바, 선주 및 사무장의 형사적 처벌을 해경에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선장 오대석이 출항 신고하게 되어 있음에도 통영에 거주하고 있는 김기태라는 사람이 출항 신고하는 어처구니없는 기록이 되어 있는 점이 분명 이 내용도 선주 및 사무장의 책임이 드러난 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5) : 선주의 선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의 건
2004년 10월 4일, 11월 4일, 12월 4일 의 세차례에 걸쳐 어획한 꽃게를 서울 가락동 소재 수산물 도매법인 디엠티시티(주)에 대략 4억 3천만원 정도의 꽃게를 거래 하였으나 선박 및 선원이 실종된 현 시점에서 선주의 임의적인 정산이(서류 조작 가능) 유가족들에게 악의적으로 돌아올 것 같은 우려가 든다.
또한 이 과정에서 동 도매 법인은 이미 세무서에 폐업 신고(2003년 9월 30일)를 한 법인이나, 지금까지 불법 부당한 방법으로 어획물을 암거래하여 세금을 포탈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어 이 또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하는 바이다.
(6) : 사고 처리가 되지 않은 현재 유가족들에게 숙식을 제공해야 하는 선주의 의무
상기 5건의 항목에 해당하는 책임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선주 김화일과 법적인 선주 윤말복은 재산을 빼돌리고 통신 수단도 끊고 유가족 및 합동 분향소의 숙식 문제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40일이 넘는 동안 도주 잠적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수 시경 관할 국동 출장소 시경 당직실 및 형사과에 신고 후 유족들이 선주 자택을 점거 농성하는 과정에서 전혀 물적 인적 손실을 발생케 하지 않았으며 4명의 경찰 입회하에 선주 부인 앞에서 농성 및 유가족들의 의문 사항을 질의 하였고, 선박 사고의 관례상 선주 자택을 점거 농성 할 수밖에 없는 일마저도 주거침입, 재물손괴(기물파손이나 재물손괴는 전혀 없었음), 가족 감금(당시 선주 부인은 경찰관 4명과 동행하였고, 조카 2명과 안방에서 있었음)이라는 명목으로 유가족 20명 전원을 고소하는 적반하장의 파렴치한 행태로 일관하며 유족들의 보상과 사후 협상 대책에 일체 불응한 체 무책임하게 도주 잠적하여 민사 및 형사 책임을 회피하여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7) : 선주의 유가족에 대한 보상금 문제
선주는 대리인 [(주)삼동 대표 조동한]을 사주해 어선원 보험 (약 7천 3백만원)과 선체보험(개인당 약 7백만원) 총 8천만원 선에서 보상 처리한다고 통보한 바, 어선원 보험은 선주와는 관계없이 정부 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고, 선체보험은 선주 자신이 부채를 정산하고 남는 금액으로 지불한다고 하니,주식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부동산을 여러 곳에 소유했음에도 자신의 재산은 절대 축내지 않으려는 속셈에 분노를 느낀다.
(선원들은 7년~10년을 선주를 도와 배를 탔으며, 선주의 재산 증식에 최선을 다했음.)
8) : 해당 사고 관련 여수시의 사고 수습 대책위의 문제점
사고난지 보름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사고 수습 대책위를 구성했는데도 해양 경찰의 사고 선박에 대한 수색과 수사가 종료된 후에야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여수시의 설명에 우리 유가족들은 여수시장 및 해당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뒷짐쥐기식 형태에 또 한번 분노한다. 사고에 대한 대책과 수습에 책임이 있는 여수시청은 책임 떠넘기기식 행동을 중단하고 국민의 진정한 공복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상기내용과 같이 의문점을 진정하오니 관계 기관은 추상같은 법 집행으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살아 있으며 법 앞에 모든 국민이 동등함을 만 천하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엄정한 수사와 감사를 통해 본 실종 사건의 유가족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수산 사고와 재난으로 장애 및 사망 실종을 당한 영세한 어민의 유가족들과 더 나아가서는 3백만 어민과 그 가족들의 억울하고 피눈물 맺힌 한을 풀어 주십시오.
설날도 정월 대보름도 생일도 차디찬 암흑의 바닷속에서 보내야 했던 선원들을 우리 유가족들은 울분과 통곡만으로 분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스물일곱의 외동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애끓는 절규를 -
이번에 오면 좋은 처자 만나 결혼하겠다던 아들을 기다리는
칠십 노모의 절규를 -
집안의 하나밖에 없는 기둥인 형을 잃은 동생의 좌절을 -
두 어린 아이만 남기고 가버린 남편을 잃은 아내의 한숨을 -
11명 모두의 애환과 가슴 아픔이 걱정과 두려움으로 앞섭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행정당국, 공무원,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고 수습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줄 것을 호소합니다.
다시 한번 11명의 선원들이 부디 좋은 곳에서 남은 여생 왕생극락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실종선박 제 3003 신화호 선원 유가족 일동
연락처 : 김창수 011-727-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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