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보통 일년에 서너차례 시험을 치릅니다. 기계직을 준비하는 제 경우에는 국가직 9급, 7급, 전북지방직 9급, 서울지방직 9급 이렇게 네차례를 응시합니다. 요즘은 응시자가 대거 몰리면서 커트라인이 90점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커트라인이 높아질 수록 자격증을 가지고 있거나 취업보호 대상자인 수험생은 가산점이 있어 상당히 유리합니다. 그래서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바로 한 수험생이 여러 시험에 중복합격했을 때 발생합니다. 수험생이 선택한 한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합격처에는 빈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빈자리는 일년동안 계속 비어있다가 일년후 같은 방법으로 재선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필요한 인원을 제때 보충하지 못하여 업무에 공백이 생기고, 수험생은 일년을 또 고시원에서 보내야 합니다.
우수한 실력을 가진 수험생이나 취업보호대상자 등 높은 가산을 받는 수험생이 지방직을 합격했다가, 국가직에 등록하고, 다음해에 업무에 불만을 느껴 다시 지방직에 응시한다면...... 자리는 계속 비어있고, 수험생들은 계속 공부를 해야하나요?
차점자가 합격자와 비교해서 실력이 많이 뒤쳐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합격자에 비해 한두문제 덜 맞았거나, 더 맞았어도 가산점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적어도 중복합격에 의한 결원 발생시만이라도 차점자, 차차점자의 합격을 인정해준다면, 20~30대의 건장한 청년자원이 낭비되는 현상을 막고,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도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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