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거기서 나타난 박근혜와 이준석의 자세에서 전혀 우익을 떠나서 기본적인 국가관도 없었고, 좌익의 선동에 의하여 조작된 틀을 벗어나려는 어떠한 용트림도 없었고, 오히려 자신이 좌익들이 파놓은 함정에 더 깊이 빠져들어가는 모습만 보여준 씁쓸한 여운만 남겼다고 본다.

박근혜는 SBS토크쇼 ‘힐링캠프’에 출연해, 이경규·김제동, 배우 한혜진과 대화를 나눈 모양이다.

거기서 “안철수는 젊은이와 소통·공감 잘해서 인기”라며 굴욕적인 저들의 말장난에 녹아나고, “인기 없잖아요?”식으로 빈정대며 조롱한 김제동을 좋아한다는 데서 좌익의 조롱에 굴종하는 데는 이미 중독된 모습을 보였다.

하긴 신문에 보니, 비대위의 멘토라며 사회적으로 특이한 면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하나같은 공통점이 “우파성향 사람만 피해가며 고른 집단”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철저히 이념구도를 배제하고 포퓰리즘적 인기영합에만 신경을 쓴 것 같이 느껴졌는데, 오늘은 “기득권 배제”라는 용어를 쓴 데서 한나라당내 “우파성향 의원만 골라서 척결”하겠다는 소리로 들려서일까, 아무튼 좌익이 설정한 틀 내에서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포퓰리즘의 한계를 노출하였다.

이념이나 체제와는 별도의 모드인 “부패”를 굳이 우파에게만 접목시키고, 좌익들이 다 챙겨먹고 영화를 누리면서도 소수당으로서도 예산안까지 충분히 지들 마음대로 주무르는 세상에 아직도 우파만을 향한 “기득권”이라는 말에서 박근혜는 이미 좌익들이 장악한 방송의 선동에 세뇌된 조롱 속의 앵무새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필자만의 편견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객관적으로 노출된 것을 어찌할 텐가.

이준석이 TV조선이 시사토크 쇼에 출연하여 떠드는 모습을 보고는 유치원생의 손에 어음을 쥐어준 느낌이 들었다.

아직 수많은 세상사를 몸으로 느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하버드 출신이라는 자기 만족에 젖어 자기보다 세상을 더 아는 사람들을 가르치려드는 교만스런 이준석의 태도에서 딱 한마디 생각나는 게 있다.

“소년등과(少年登科)”라는 말인데,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하는 것을 뜻한다.

즉, 자칫 세상사를 수용할 경륜이 없는 상태에서 실력만 좋다고 나대다가는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니 성현들이 몸소 두려워 한 말이다.

그런 이준석이 민보상법 개정 투쟁을 하는 전여옥에 대하여 감히 ‘변절자’라는 소리나 내뱉고,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나중에 답하겠다”는 악질종북 아가리쿠스 이정희를 존경한다고 내뱉고, 나꼼수는 한국의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는 식으로 자신이 좌익방송의 선동에 의하여 상징조작 된 틀 내에서 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체 자신보다 좌익의 속성을 더 잘 아는 시청자들을 가르치려드는 자세를 보였다.

웃겨도 보통 웃기는 녀석이 아니다.

전여옥 의원이 언급한 “소년급제의 비극”을 아직 잘 모르는 어린 애인 모양이다.

준석아, 너보다 공부 잘하는 애들 많으니 그렇게 어른들 가르치려드는 식으로 나대지 마라.

넌 저들이 말로만 싸울 줄 알지? 아직 안 맞아 봤구나. 에~유 어린 것.

그래 산업기능요원도 군대는 아니지만 병역은 병역이다.

박근혜와 이준석의 수준이 겨우 이 정도다. 공주병 환자와 천재병 환자일 뿐, 뭘 바랄 게 있을까?

지금까지 김종인과 이상돈을 비난해댔는데, 알고 보면 박근혜의 안목이 이 정도 밖에 안 되었기 때문 아닐까?

모르긴 해도 이미 좌익들에 의하여 길들여져 버린 탓인지 부모의 공덕을 그렇게 유치하게 낭비하는 게 너무 아까울 뿐이다.

올해 환갑이면 철들 때도 되었건만, 정말 이 할머니는 영원히 철들지 않을 나르시스트일까?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