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정치와 정치인이 오만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선거였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치인보다 훨씬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보다 모든 면에서 현명하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오만의 극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오만함은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청, 경남권의 참패를 가져왔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소위 말하는 ‘중부벨트’의 완승을 섣부르게 언론에 흘리고, 세종시에 대한 충청인들의 생각을 외면 했습니다. 또한, ‘박근혜 前대표 무용론’ 등 한나라당 내부권력 관계를 선거라는 공간에서 전략적으로 이용했으며, 거만함과 오만함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 뿐만 아니라 총리를 비롯한 한줌의 권력도 되지 않는 몇몇 인사들의 설화와 청와대 참모들의 오만함이 더해져 이처럼 참혹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이러한 오만함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평가한 것입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국민들의 냉정하고 엄중한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합니다. 


청와대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참모진을 교체하여야 하며,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고,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백지화’, ‘4대강사업’과 같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은 사업을 전면 중지 또는 백지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한나라당과 정부의 석고대죄를 통한 철저한 반성만이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열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제 한나라당은 다시 한 번 천막당사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용서할 때까지 한나라당은 ‘日新又日新’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의 뜻을 읽지못하고, 국민의 높은 뜻을 몰랐던 우리 한나라당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결과를 통해 한나라당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께 우리들의 오만함과 방자함을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 국회의원 구상찬


출처 : 한나라당 국회의원 발언대 구상찬의원의 글 

http://www.hannara.or.kr/ohannara/anounce/assemblyman_view.jsp?no=7093&fno=1

http://www.parkgeunhye.or.kr/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