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간첩 김남식 묘비 자진철거

"가족에 의해 자진 철거된 것으로 보여"

2006-01-15 12:24:05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위치한 간첩 김남식을 ‘통일애국지사’로 기리는 묘비가 논란 끝에 15일 자진 철거 되었다. 공원 관리소 관계자는 “청년동지회라는 단체로부터 14일 묘비 자진철거 권고문을 전달받아 이를 김남식 가족에게 전달했고 이후 자진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14일 간첩 김남식의 묘 / 황순자 기자([email protected]) ´대한민국애국청년동지회´(회장 오복섭)는 지난 14일 “남양주시 모란 공원 묘역 내 남파간첩 김남식의 묘에 ‘통일애국지사’라는 부적절한 묘비를 설치했다는 것은 국민과 역사 앞에 용납될 수 없다”며 공원관리 소장 앞으로 묘비 자진철거 권고문을 전달했다. 청년동지회의 오 회장은 “물리적 충돌이 없이 김남식 묘비가 평화적으로 철거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전국적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또한 자진 철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비는 행위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아픔도 이해하는 상식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김남식을 ‘통일애국지사’로 지칭한 묘비를 철거한 것은 양심있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