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고위급 2만여 명을 처형한 "용성사건"의 내막 (2))
이사건의 여파로 체포된 사람들로는 당중앙위원회 본부당 책임비서 문성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평안남도 도당 책임비서 서윤석, 남포시 시당 책임비서 박승일, 전 증산군 군당 책임비서, 등 당내 요직들과 당중앙위원회 농업담당비서 서관히, 전 농업위원회 위원장 김만금 등이다.
그리고는 미제의 고용간첩, 반당, 반혁명분자로 매도해 이미 세상을 떠난 전 농업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만금은 관속에서 시체를 꺼내 부관참시를 당했고 농업담당 비서 서관히는 수만 명의 평양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997년 8월말 공개처형했고 그의 가족들은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시켰다.
군부에서는 호위사령부 2호위국 간부부장, 총참모부 대열부 부부장, 11여단 보위부장, 국가보위부 처장, 평안남도 도보위부 부장, 남포시 보위부 부부장 등 고위급 장교들과 프룬제 아카데미출신 장교들을 비롯하여 정권유지를 위하여서는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싹쓸이하기 시작했다.
이때 당시의 험악했던 상황을 “김정일의 요리사”의 저자인 후지모토는 글에서 김정일과 면접 중 한 간부와 통화하던 김정일이 “그놈을 쏘았는가?”라는 위협적인 말에 이 사회는 김정일의 말 한마디에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심한 공포심을 느꼈다고 자신의 수기에서 밝힌바 있다.
북한인민들은 너무나도 엄청난 현실 앞에서 거의 숨을 죽이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한마디도 마음대로 말할 수 없는 북한상황에서 조차 갈수록 험악해 지는 상황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정말로 이렇게 간첩이 많았으면 (그것도 당과 정부, 군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김정일 정권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는지 의아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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