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핫이슈 > [당선무효] 盧대통령 시정연설 악수도 박수도 없었다!!!!!!!!!!!!

국회서 박수도 악수도 못받은 노대통령

송두율 언급에 신당의원들 “왜 저 얘기를 하느냐”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두번째 국회를 찾았다.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작 관심은 盧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였다. 연설 전 4당 대표와의 티타임 때 박관용 국회의장은 국정 혼란 책임을 국회에 돌린 盧대통령에게 면전에서 쓴소리를 했고,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언쟁을 벌였다. 본회의장 입·퇴장 때 일부 야당의원들은 앉아서 대통령을 맞았다.

◇냉대받은 대통령=본회의 시정연설에 앞서 오전 9시42분께 盧대통령은 국회의장실에서 朴의장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과 환담했다.한나라당에선 최병렬대표 대신 원내대표인 홍사덕총무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관용 의장은 盧대통령을 향해 “국무위원 해임과 감사원장 임명안 부결 때문에 국정의 발목을 국회가 잡는다 했는데 국회의장으로서 용인하기 힘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朴의장은 “국회는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 대표기관”이라며 “따라서 국회의 결정은 국민의 결정이라고 봐야하는데 이를 발목잡기라고 시비걸고 그런 것 때문에 신임투표를 하겠다는 발언은 논리적 모순이고 입법부 권능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둘다 법조인 출신인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盧대통령은 법리논쟁도 벌였다.

盧대통령은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 “되는 방향으로 합의해달라”며 “법 적용에 대해 정치권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朴대표는 “헌법 72조에 외치와 안보상황에 대해서만 국민투표를 하도록 돼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盧대통령은 재차 “국가 안위란 대목을 광범위하게 해석해달라”고 했으나 朴대표는 “안위가 정책은 아니지 않느냐. 이 문제는 국회에서 공론화해 봐야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盧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재신임과 중간투표를 거론한 적이 있고, 민주당도 거론한 적이 있다”고 했으나 朴대표는 “(대통령이)처음엔 측근비리에 따라 한다고 했다가 나중엔 정치개혁을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의원들의 외면=본회의 연설을 위해 盧대통령이 입장하자 통합신당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원 대부분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원고의 대부분을 재신임 문제에 할애해서인지 盧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박수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특히 盧대통령이 즉석에서 원고에 없는 송두율씨 문제를 언급하자 통합신당 의원들은 “왜 저 얘기를 하느냐”며 웅성거렸다.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 때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일어서지 않았다. 盧대통령이 퇴장할 때 통로 바로 옆에 앉아있던 한나라당 윤두환의원은 악수조차 외면했다.

한나라당 崔대표는 송두율씨 문제에 대해 원고에 없는 발언을 한 데 대해 퇴장하는 盧대통령에게 “지금 수사중인 사건을 그렇게 자세히 얘기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박승희·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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