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한 이후로
최근 몇달째 직장을 구하려 해도 못구하더니
노가다도 나간것 같은데 돈도 제대로 못받고
급기야는 돈이 다 떨어지고 집에 쌀도 다 떨어지다니
눈물이 앞을 가려 말도 못하지만
언젠간 살날이 온다고 참고 기다리라고 위로하지만
얘들은 학교가야 하지만 배고고파 힘들어 하고
하루 2끼먹고 견디었지만
가만 보니까 남편은 아침을 못먹고 있고 점심도 안먹고
저녁식사로만 하루를 끝내고 있다
야위어만가는 남편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런데도 남편은 얘들만 보면
얘야 밥먹었니? 하고 묻는다. 다른얘기를 못한다
얘들한테 미안해서 그런가 보다
전화는 끊어졌고 이제는 까스도 끊어질 것이다
취업보장 제도가 없는 이나라에서
남편은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추석명절이지만 남들은 선물도 사고
고향에도 가고 친정에도 처가에도 가지만
내남편 불쌍하다 못해 처절하다
희망을 가지고 살라고 해도 배부른 소리다
아~ 한많은 세상
대한민국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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