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어서 꽉 쥐어진 작은 손이...

오늘 뉴스에서 남자 아이의 시신을 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작은 손을 꽉 쥐고 죽은 모습을 보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의식없이, 고통도 모르고 죽었으면... 하고 바랬었는데, 그 아이들에게 먹인 양의 약 정도면 의식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두 주먹을 꽉 쥔 모습을 보니 그것이 사실인 것이 확실하네요.
아마도 그 아빠라는 작자가 승합차 문을 열때 어리버리한 상태였어도 의식이 있었을 것이고 어렴풋이 '놀이 공원에 다 왔구나.'라고 생각햇을 것입니다.
어휴.... 정말 눈물을 멈출수가 없네요.
예전에 유태인들 학살하는 사진들에서 한 5~6살된 남자 아기를 옷을 홀딱 벗겨서 사형장 구덩이로 걸려서 데려 가는 사진을 본 이후 이렇게 가슴이 아픈것은 처음입니다.
더 가슴이 아픈것은 그 예쁘게 생긴 유태인 남자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아빠로 보이는 사람의 손을 붙잡고 웃으며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더욱 처참해 보였었습니다.
아이들의 죽음이 더욱 참혹한 것은 그 아이들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너무나 순수한 존재들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추켜세워 주면 먹기 싫은 약도 먹고, 엄마 아빠 즐겁게 해주려고 재롱도 떨기도 하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하고 속아 주는 척하면 의기 양양해 하면서도 속으로는 양심에 찔려 하기도 하는.... 너무나 순수한 아이들...!
그 작은 아이들은 다 우리의 아이들 같지 않습니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수가 있습니까.

아직도 그 꽉 쥐어진 작은 손의 모습이 떠 올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무섭고 괴로웠을지...
지금 따뜻한 하늘 나라에서 웃고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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