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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문재인, 누가 사기꾼 될까

글쓴이 비바람 날짜 2012-09-19 23:42:08 조회 244 추천수 20

오늘 안철수가 출마 선언을 했다, 할 똥 말똥, 나올 똥 말 똥 하여 옆에 있는 측근들조차도 긴가 민가 하던 안철수가 오늘로서 공식적인 대권 주자가 됨으로서 간만 보고 기권할 거라는 '간철수'의 오명에서는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간철수는 아직도 안철수의 예비 이름이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는 일반의 예상을 깨며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여전히 안철수에게는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기사 대선 출마 선언문에서 상대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고 명시하는 멍청이가 있다면 그것은 대권 주자로서의 자격 미달을 만방에 과시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여차하면 하차하겠다는 뜻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이 당원들에게 표를 달라며 당원들에게 읍소하고, 새국가 건설 어쩌고 하는 것은 당원과 국민에게 사기를 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안철수는 박근혜와 문재인에게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안철수는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안철수의 발언은 화려하지만 가슴을 때리지는 못했다, 그것은 안철수의 역할이 대선의 불쏘시개라는 일반의 예상을 완벽하게 깨뜨리지 못했기에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9월 16일 서울지역 경선까지 파죽의 13연승을 거두면서, 민주당의 염원을 걸머진 최종 주자가 되었다, 문재인은 민주당원과 지지자를 향하여 여러분은 민주통합당의 승리와, 정권 교체와, 문재인을 선택했다며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의 각오는 안철수보다 더욱 공허했다,

문재인은 경선 중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위해 틈만 나면 안철수를 만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기 때문이다, 단일화 논의는 자기의 절반을 버린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것이고, 여차하면 전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경선장에서는 자기가 정권 교체의 책임을 지겠다며 당원들에게 표를 구걸해놓고, 뒤에서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그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표와 염원을 팔아먹겠다는 심사로 보였다,

그러나 문재인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박근혜를 추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문재인에게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지지도가 낮은 주자에게 양보하라는 요구를 할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단일화에서 양보해야 할 주자는 문재인에서 안철수 쪽으로 급격히 움직이고 있다고 지지율 변동 그래프는 문재인에게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가 출마 선언을 함으로서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은 3명이 되었다, 박근혜를 제외한 두 사람은 출마는 자유지만 사퇴는 자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만간 깨닫게 될 것이다, 박근혜는 사퇴 확률이 제로이지만 두 명의 출마자에게는 단일화를 통하여 사퇴를 할 확률이 절반이 된다, 그러나 사퇴를 하게 된다면 지지자들과의 약속과 출마 선언문의 각오는 거짓말을 한 것이 되어야 한다,

안철수가 박근혜와 문재인에게 모이자고 제안한 것도, 문재인이 당원들에게 밝힌 정권교체의 각오도, 두 사람이 단일화 의중을 가진 상태에서 발언했다면 그것은 사기를 친 것이다, 그 발언은 최종 결승전의 출발선에 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발언이다, 후퇴 가능성이 50%나 되는 예선전 주자가 결승 흉내를 내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구태 정치의 코메디이다,

오늘 전까지는 문재인이 사기꾼 후보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당원들에게 했던 약속은 단일화 때문에 깨어질 확률이 50%나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반등함으로서 안철수가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안철수도 사퇴하기에는 너무나 화려한 미사려구들을 국민 앞에 풀어놓았다, 단일화에 응하는 순간에, 사퇴하는 순간에, 안철수는 간철수가 되고 호랑이에게 물리게 된다,

대선 레이스에서 꼬리를 내리는 주자는 제2의 정몽준은 될 수 있을지언정 차기에서는 전혀 기약이 없다, 과연 누구일까, 안철수와 문재인 중에 단일화 하자며 먼저 꼬리를 내릴 인간은, 국민들 앞에서 화려한 미사려구를 뱉어놓고 뒷구멍으로 도망가 사기꾼 소리를 들어야 할 운명의 주자는, 안철수일까 문재인일까, 자못 궁금해진다,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