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파는 좌파와 다툴 때 좌파보다 기가 약할까?

뻔하다. 우파는 싸우는 체질보다 대접받는 체질의 인간들 위주로 제도권을 채웠기 때문이다.

좌익은 젊었을 때 도둑질을 비롯하여 각종 반역범죄로 이왕 버린 몸인 경우가 많아 더 이상 상할 체면이 없다.

그래서 표절이니 뭐니 창피한 일이 생겨도 대충 둘러대다가 다른 이슈로 더 시끄럽게 만들어 유야무야 빠져나온다.

이번에 황우여가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망언(妄言) 관련, 24일 ‘당 소속 천주교 신자 의원들이 전주교구 시국미사에 대한 성명 발표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자신이 이를 만류했다’고 하며 기자들 질문엔 “신부님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충격을 받았다”는 정도로 밝혔다고 한다.

이혜훈은 26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의 시국미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시국미사 자체나 이런 부분을 문제 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힌 뒤 “다만, 마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종북 발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그 외의 정치적인 발언은 특별히 문제 삼을 생각이 없다”며 “한 개인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그 생각에 대해서는 각자 다를 수 있다. 저는 그분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남경필은 황우여와 더불어 애국시민단체를 찾아와 “왜 야당을 악마 취급하느냐”며 호통을 쳤다고 한다.

이들이 야당의 숫적 열세에 따른 폭력적 반칙 때문에 빚어진 몸싸움을 가지고 “날치기”라고 하니까, 그게 낯간지러워 이를 모면하려고 이들이 입안하여 통과시킨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식물화법임이 드러나자 이제는 “최루탄과 전기톱을 막았다”는 궤변으로 자위한다.

이렇게 오로지 자기의 뺏지에만 연연하여 나라 일을 왜곡하여 변명하는 무리들이 새누리당이다.

명문귀족 출신에다 ‘출세의 명수’요 ‘보신의 달인’인 웰빙족 새누리당의 일부는 이렇게 대접받는 데만 골몰하여 자신의 기득권만 뺏기지 않으면 국익도 져버리는 처신을 태연하게 자행하고 있다.

이를 보면, 박근혜 정부도 좌파처럼 양화보다는 악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이명박 정부 때와 똑 같이 싸움판에 얼굴 잘생긴 사람 출전시키는 우를 범하는가.

우파정부도 양화보다는 악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전체의 운명도 져버리는 보신적 웰빙족을 몰아내고 끈질긴 투쟁으로 단련된 애국투사를 기용하라는 거다.

보신적 알랑방귀로 자신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웰빙당으로는 제대로 경기 룰 지키는 꼴 한번 보여준 적이 없는 민폐당을 도저히 내쫓지 못한다.

율사로 가득 찬 새누리당이 강기갑 공중부양 깽판에 무대응 했던 무기력과 좌익판사 앞에 속수무책인 현 사법부의 실정을 보면, 이제 정부와 여당에 필요한 것은 이성보다 투지요, 스펙을 갖춘 양화보다는 투쟁에 한 맺힌 악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펙? 남이 대접해주길 바라는 징표이지 자신이 능력을 발휘한다는 신념이 아니다.

군펙(병역 스펙)이라면 모를까? 아스팔트 진영에도 알고 보면 학력은 넘쳐난다.

어느 논객 분 주장대로 정부와 여당은 스펙에 찌든 웰빙족 가지고 백면서생 같은 짓 그만하고 용두사미 짓을 그만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웰빙족들을 쫓아내고 오로지 자유수호와 북한인권이라는 이념투쟁에 발 담근 아스팔트 우파에서 인재풀을 재구성하여야 할 것이다.

마치 좌파들이 폭력시위에 찌든 젊은이들을 보좌관으로 기용하는 식으로 젊은 폭력을 수혈 받아 저렇게 악다구니를 부릴 수 있듯이, 이젠 우파도 체면 챙기는 양화보다는 승리 챙기는 악화가 필요하단 말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