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 보물선으로 추정발견
지난 25일 울릉도 저동 촛대바위 부근에서 군함으로 보이는 선체와 포탄이 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나 27일 군이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없이 폭파해체해 의구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5시경, 울릉도 내수전 마을에서 스쿠버 가게를 운영하는 문정호(28)씨는 저동의 촛대바위 부근에서 스쿠버 다이빙 도중 수심 3m부근에서, 약 15m 정도되는 선체와 쇠뭉치 잔해, 그리고 탄통 2개를 발견했다. 문씨는 탄통에 구멍이 나있는 것을 확인, 한 뼘(약 20cm)쯤 되는 포탄이 있어 3개를 수거했다.
그리고 침몰된 선체 주위에서 포신으로 보이는 쇠기둥(약 1.7m와 3m) 2개를 확인하고 다음날(26일) 오후 1시경 울릉도 해경 파출소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신고 후 동해 해경파출소 상황실에 보고가 되고 다음날 27일 해군특수부대에서 4명의 요원이 울릉도로 급파됐다. 신고자 문정호씨에게 위치를 확인한 후 일반인과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까지 완전 통제시키고 오후 2시부터 3시간 가량 수중 폭파 장치 작업을 한 후 오후 6시경 발견된 선체와 포탄박스를 수중에서 폭파 해체했다.
포탄발견: 7월25일 17:00경 울릉도 촛대바위 부근
신고: 7월26일 13:00경 동해 해경 울릉파출소
처리: 7월27일 해군특수부대 4명 울릉도 입도,16:00경 폭파완료, 상황 종료
▲ 신고자 문정호씨.
ⓒ2005 배상용
이에 대해 신고자 문정호씨는 "발견된 선체와 포탄이 왜 이곳에 있는 것이며 자세한 조사를 하지 않는지, 어느 나라 선박이며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조차 설명하지 않느냐"며 당시 수중폭파를 한 특수요원들에게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폭파작업을 지휘한 강모 소령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반인들과 언론사 기자들을 통제한 이유는 아직 물속에 있는 포탄들의 뇌관이 그대로 있어 폭발의 위험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통제를 한 것"이라며 "이번에 입수한 포탄은 좀더 자세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1930년대 이후의 포탄에는 모두 고유번호가 찍혀 있는데 이날 입수한 3개의 포탄의 경우 고유번호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1930년대 이전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군의 폭파작업에 대해 주민들은 한국전쟁조차 비켜간 울릉도에서 군함으로 보이는 선체가 침몰해 있다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폭파작업을 했던 촛대바위 부근은 1904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120조원 상당의 백금괴를 싣고 항해하다 일본 함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9년 9월 동아건설이 해양수산부의 허가를 받아 촛대바위 부근에서 돈스코이호 인양 작업을 진행하자 주가가 10배 이상 치솟은 일명 '동아건설 보물선 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탄이 먼지 왜여기에 있는지 그런이유 없이 폭파한것은 정부의 은폐아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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