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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대중 씨의 2차 북한 방문 문제에 대해서
우리 탈북자들이 어떻게 이해해야 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난 김대중 씨를 직접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김대중 씨를 대단히 진보적인 사람이고
북한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긴밀한 연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정도로 알고 있고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에 와서 보고, 다른 문제들은 그와 만나본 일도 없고
그 외 여러 가지 정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연구해 본 일들도 없고 하기 때문에 말 할 자격도 없지 만은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좀 의견이 있습니다.
첫째 문제는 김대중 씨가 김정일과의 민족공조를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 저는 처음에는
‘김대중 씨가 북한과의 연계가 깊지만 북한 사정을 아마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점차 그가 얘기하는 걸 들어보고 생각되는 것이 많았습니다.
우선 김정일로 말하게 되면 북한사람들 수백만을 굶겨죽이고
온 나라를 다 감옥으로 만들고 인권유린을 마구 자행하는 사람이고
또 지금 현재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도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있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은 북한 2천3백만 동포들의 원수이지
그 2천3백만 북한 동포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것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김정일이 북한을 빌어먹는 땅으로 ,감옥으로 만들었고
그 책임이 김정일에게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있습니까.
김일성에 대해서 말한다면 그 사람은 과거에 항일빨치산 투쟁을 했고
해방 후에도 열심히 노력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김일성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6.25전쟁을 일으켰다,
또 자기의 정적들에 대해서 무자비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스탈린주의자들의 공통적인 결함이다,
이렇게 말하면 일부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김일성을 옹호한다,
김정일만 욕한다 하는데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김정일이한테 정권을 넘겨준 것 자체가 김일성의 씻을 수 없는 과오입니다.
근데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현재 상태에서
그래도 김일성이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게 만들었던 것을 다 파산시키고
또 수백만을 굶어죽게 만들고 독재를 몇 배로 강화해서
북한 땅을 감옥으로 만들고 이런 장본인이 김정일입니다,
이걸 과연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또 전 세계가 김정일 정권을 악의 축이다,
범죄 집단이다 이렇게 자꾸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걸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김정일이 북한 동포들을 대표하는 것도 인정하고
또 그와 민족공조를 한다고 하는 게 이게 말이 됩니까.
이건 우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정일이 ‘평화를 담보한다. 전쟁을 안 하겠단다’고 말했다고 하면서
김정일에 대한 환상을 우리 한국 국민들 속에 유포시키고 있습니다.
이건 김정일을 완전히 믿는다는 걸 의미하고 김정일하고 공조를 하고
미국을 멀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걸 달리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김정일이가 민족에 충실한 사람인가,
북한 동포들에게 충실한 사람인가, 아닌가.
아니라면 그 사람과 어떻게 민족공조를 할 수 있겠습니까?
민족공조를 한다면 북한 2천만 동포들과 공조를 해야지요.
그걸 억압하는 자와 어떻게 공조를 합니까?
만일 김정일이가 아니라 제국주의 나라가 와서 통치한다면
그 제국주의 나라와도 뭉치자 하면서 민족공조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기 때문에 김정일과 민족공조를 한다고 하는 그 자체가
철저한 기만이고 사람을 속이는 것입니다.
북한과의 소위 말하는 햇볕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 보니까
또 이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김대중 씨는
‘공산주의자들 하고는 절대로 힘을 가지구서 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일이 전혀 없다.
오직 그들하고는 대화와 협력의 방법으로써
스스로 문을 열도록 만드는 길밖에 없다’
말하자면 이런 의미로 늘 말합니다. 아주 어울리지 않는 궤변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씨가 공산주의자들하고 싸워 본 경험이 있는가 그겁니다.
실질적인 경험이 있습니까?
더구나 공산주의자들과 싸운 모든 사례들을 자기가 다 조사해본 일이 있습니까?
이렇게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얼마나 비양심적이고 사람을 기만하는 방법입니까.
공산주의자들이야말로 폭력혁명을 신성화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6.25전쟁을 일으켰고 전 세계를 폭력혁명 함으로써
무산계급 독재를 세워야 되겠다는 것을 주장한 것이 공산주의자들이 아닙니까?
만약에 냉전 시기 미국이 막강한 무력을 가지고서
소련이 전쟁을 하지 않게끔 억제하지 않았다면 견딜 수 있었겠습니까.
냉전에서의 승리에서 미국을 위주로 하는 민주주의 무력이
아무 역할도 못했단 말입니까.
또 6.25전쟁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점령하려 내려왔을 때
그럼 대화로 해결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김대중 씨의 논리대로 한다면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공산주의 침략에 대해서 미국 군대와 우리 한국 국군이 협력하고
우리 한국 국민들이 피를 흘리며 대항해서 폭력적으로 싸웠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수호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데 ‘공산주의자들하고는 싸워서 성공한 일은 없다,
오직 그들하고는 대화를 하고 협력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김대중 씨가 얘기하는 것처럼 햇볕정책을 써서 김정일이 문을 열었는가.
스스로 문을 열었는가. 문을 열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완전한 기만이 아닙니까.
북한에 가장 가까운 위대한 동맹국가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중국입니다.
사실상 중국은 북한정권의 명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개혁개방으로 나가면서
끊임없이 북한정권에 대해서 자기들과 함께 개혁개방으로 나가자,
그래서 사회주의를 끝까지 지키자 하는 방향에서 늘 작용을 해왔습니다.
특히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에는 중국 사람들이 걱정이 돼서
‘제발 우리하고 같이 협력해서 개혁개방으로 나가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일은 25년 이상이나 그 제의와 권고를 무시하고 배격하고
오히려 중국 사람들을 계속 욕했습니다.
이런 위대한 동맹국에 대해서도 문을 열지 않는 사람이
김대중 씨가 얘기한다고 해서 문을 열겠는가.
김대중 씨가 얘기한다고 해서 스스로 문을 연 게 뭐가 있습니까.
김정일이 계속 국방위원장으로 있고 군대를 계속 강화하고
핵무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내고 달라진 게 뭐가 있습니까.
(김대중 씨는) ‘그 전에는 분계선에서 총소리가 한번
나도 한국 국민들이 겁이 나서 벅쩍 떠들었지만
지금은 김정일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선포해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
이것이 햇볕정책의 성과입니다’ 이런 취지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적을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자기편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오히려 동맹 국가를 더 멀리하게 만들고,
핵무장을 해도 우리 편이 핵무장을 했는데 왜 반대하겠는가 하면서 안심하게 하고,
핵무장을 한 건 다 미국을 반대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만든 게 햇볕정책의 공로인가 아니면
범죄적인 민족반역적인 행위의 결과인가 이것을 우리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안보의식을 마비시키는 것이지 그것은 공로가 아닙니다.
한총련들이 친북반미 분자로 전환되고 많은 사람들이 김정일에 대해서 아주 호감을 가지게 만든 것이 이게 공로인가, 아니면 민족반역행위인가.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똑똑히 알 필요가 있지 않는가 그겁니다.
자기의 결함, 자기가 범한 과오를 큰 공로처럼 내세운 이 재간은
아주 유례없는 큰 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김정일이 그런데서 재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김대중 씨는 김정일을 훨씬 능가하는 재간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람의 하나를 이용해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화상을 탄 사람,
이보다 더 재간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는 여기에 대해서 정말 감탄했습니다.
또 5억 달러인지, 몇 억 달러를 갖다 줬는데 이걸 갖다 준 것 자체도
국민들이 모르게 갖다 줬다는 자체가 난 더 이해가 안 되지만
그 갖다 준 것이 북한을 자본주의화 하는데 효과가 있었단 말입니까.
북한을 경제적 원조의 방법으로써
북한을 자본주의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중국식으로 개혁개방 하는 것조차 반대하는 사람이(김정일이)
자유민주주의적으로 발전하는 걸 왜 가만 놔두겠는가 그겁니다
또 북한이 자유민주주의적으로 미국식으로 한국식으로 개변되는 건
중국이 반대합니다.
김정일이 나쁜 사람이란 걸 중국 간부들이 알면서도
왜 그냥 놔두고 그와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가.
그가 붕괴되고 떨어져 나가게 되면 여기에(북한에) 자유민주주의가 들어온다.
그건 지금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가고 있는데
좋은 영향을 줄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압록강까지 미국세력이 들어온다 하게 되면
그것으로부터 중국이 군사적 위험을 받게 되고
경제적 위협을 받게 되고 이렇게 생각하는데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그렇게 받지 않고
경제적 위협도 그렇게 받지 않습니다.
(중국이) 군사력도 강화되고 경제력도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제일 무서워하는가.
자꾸 자유민주주의 바람이 중국에 들어오는 걸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중국은 김정일이가 남침전쟁을 일으키는 건 절대 반대입니다.
그건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점차 한국식으로 민주화가 되고
미국식 민주주의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신경 씁니다.
왜 그런가? 지금 자꾸 자유민주주의 진영에서 중국의 인권문제를 비난하고 해서
중국 사람들이 자기 13억 국민들을 관리하는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난 이 문제에 대해서 자유민주주의자들이 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굶어죽는 그런 비참한 처지에서 있다가
오늘과 같이 위대한 전변을 가져오고 생활이 향상되었는데
여기에 무슨 인권문제가 문제로 된단 말입니까?
지금까지 민주주의를 건설했다는 나라들이
그전에 잘못 살 때 어떻게 생활했는가 하는 걸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이 범한 인권유린 행위에 비한다면
중국의 인권유린이라는 게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근데 그런 걸 가지고 자꾸 시비를 하니까 중국 사람들이 겁이 나거든요.
여기 압록강까지 들어와서 자꾸 그런 사상을 불어넣어주면
자기네 통치하는데 곤란합니다.
때문에 김정일을 제거하고 여기다(북한에) 미국식 민주주의가
압록강까지 들어오는데 대해서는 경계를 가집니다.
이런 조건에서 즉 중국식 개혁개방마저 반대하는 김정일이
자기네 통치 내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장성하는 걸 허용하겠는가.
또 거기에 대해서는 중국까지 반대하는데 허용할 수 있는가.
불가능한 걸 자꾸 가능한 것처럼 주장하면서
조금 변화되면 햇볕정책의 결과인 것처럼 주장하는
이보다 더 기만적인 궤변이 어디 있겠습니까?
평화에 대해서 마치도 김정일한테 원조도 주고
그와 타협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이 또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기만하는 궤변입니까.
3백50만이 굶어죽어도 까딱 안하는 사람이 전쟁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왜 전쟁을 안 하겠는가 말입니다.
6.25때도 전쟁을 했는데 만약 전쟁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왜 안하겠습니까.
전쟁이 일어나는 걸 제일 무서워하는 게 김정일입니다.
(김정일은) 미국이 있는 한 전쟁에서 이기지 못합니다.
또 중국이 전쟁을 못하게 하고 그게 마치도 여기서 원조를 주고 타협하고 한 결과
전쟁이 안 일어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게
얼마나 우리 국민을 기만하고 모독하는 행위입니까?
이런 걸 볼 때 다른 건 몰라도 친북정책에 대해서
친북이라는 것보다 친 김정일 정책에 대한 태도는 아주 잘 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족반역자, 국제범죄 집단하고 공조하는 사람역시
한 패거리로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난 여기 한국 국민들이
아직 그 정체를 잘 갈라보지 못하는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리 탈북자들은 적어도 김대중 씨의 이와 같은 궤변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1차 방문 때는 몰라서 그랬다 할 수 있지만은
2차 방문 한다는 걸 듣고 나는 정말 파렴치하고
사람을 속이는데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런 체질화 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좀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김대중 씨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
절대로 이 기만술책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그런 것을
우리 탈북자들한테 부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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