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통추도식 /9/ 근혜야, 근혜야!
지난 10월 26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박대통령 묘소와 어떤 한 장군의 묘소를 참배한 후 정문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저는 환청(幻聽)으로 박대통령 말씀을 들었습니다. 11월을 거쳐 12월에는 저의 방에 걸린 박대통령 사진 쪽에서도 여러 번 박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뜰 무렵에. 그 말씀들 중 중요한 것만 골라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1. 근혜야, 근혜야!
수도분할법, 신문규제법, 사학법, 또오… 거시기, 그 이름도 요란한, 화해․진실을 위한 과거사조사위원회를 만든 근거가 된 과거사법이락 하는 거시기 말이야… 모조리 대한민국 파괴법이니라.
알면서 장단 맞추어 줬노? 몰라서 속아 넘어갔노?
2. 근혜야, 근혜야!
나는 대통령이 되려고 5.16 혁명을 일으킨 게 아냐. 나라 형편이 너무 엉망진창이라서 답답하고 분노한 끝에 내 한 목숨을 버리기로 하고 일어난 것이야. 민주주의만 외치고 정치가 뭔지도 모르는 것들이 개죽을 쑤는 꼴을 보기가 역겨워 어쩔 수 없었다. 어찌어찌 대세에 밀려다니다 보니 대통령이 됐을 뿐이야.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으로 움직였었다면 한강 인도교를 건너기 전에 나는 죽었을는지도 몰라. 하늘이 벌을 내려서.
3. 근혜야, 근혜야!
너, 대통령이 되려고 재주를 부리지 말거레이. 쇼를 부리지 말거레이. 너보다 훌륭한 사람이 등장할 무대를 만드는 일꾼 노릇만 하거레이. 하늘은 공평한 것이여. 한 집안에 역사적 인물을 두 번 이상 주는 일은 아주 드문 일이니라.
4. 한나라당원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훌륭한 사람 찾아보거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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