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0명 중 51명은 "내가 살던 곳에서 굶어 죽은 사람이 있었
다"고 답했다. 100명 중 67명은 "유엔이나 외국·남한 등 국제사회
가 지원한 식량·물자를 배급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탈북자들이 가장 심각한 인권침해로 꼽은 것은 '하고 싶은 말을 마
음대로 하지 못하는 억압적인 삶'(23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생존
권 위협'(먹고 사는 문제·12명), 이동·여행의 자유 제한(11명),
성분 차별(5명), 사회적 감시(3명), 연좌제(3명), 공개 처형(2명)
순이었다.
"김일성·김정일에게 수령님·동지 호칭을 안 붙여도 잡혀가고, 초
상화를 더럽히거나 초상화 인쇄된 신문을 함부로 해도 안 됩니다.
초상화 유리 깨먹으면 지방이나 시골로 추방되고요. 2000년쯤, 누군
가는 초상화 유리를 팔아먹다 공개처형당했습니다."
북한에는 15개 정치범 수용소에 30여만명이 수용돼 있다.
사상 변절자, 탈북 미수자, 북송교포 가족 등은 '혁명화구역'인 요
덕수용소에 수용돼 있고, 그보다 심각한 '변절자'(친일파·종교인·
자본가 등)들은 '종신수용소'인 완전 통제구역에 수용돼 있다고 한
다.
한 탈북자는 "정치범은 3대까지 멸족시키라는 김정일 지시에 따라
인간 이하 생활을 강요당한다.
생체실험 대상, 남파공작원들의 마지막 실전훈련 대상이 되기도 한
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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