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북괴의 고려연방제를 관철시키려는 의지를 연막 치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몰골과 우리가 갈라지지 어언 2천년이 넘었다.

그 사이에 말도 풍습도 달라져서 재통합하는 데는 오히려 비용요인이 더 크다.

또한 몽골족이 대승적 연합을 한다는 주장의 허위성은 게르만족의 예에서도 불 수 있다.

현재 가장 높은 문명수준을 누리는 게르만은 갈라진지 1,500년 정도인데, 이들은 왜 통합을 하지 않고 있는가?

그들이 바보라서?

논자들의 의견을 빌면 이번 황석영 사태에는 두 가지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언제 중도 어쩌고 하며 스스로 선언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황석영이 이명박 대통령을 중도라고 규정해놓고는 좌파로부터 욕을 먹을 각오까지 해 가면서 큰 틀에서 참여를 결심했다며, 중도로서 동질감을 느끼는 듯한 표현을 했다.

생뚱맞은 야바위꾼이 같은 성씨라며 ‘우린 한 집안이다’며 같이 술 한 잔 하자는 격이다.

둘째, 우익에서 좌파가 황석영을 변절자라며 비난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는 황석영을 정권에 침투 밀착시키려고 때리는 시늉만 내는 고육지책의 제스처라는 것이다.

참으로 예리한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필자 생각에도 황석영이 주장한 알타이 연합론은 순전히 남북연방제를 위한 야바위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외의 다른 몽골족은 바보들만 모여 사는 것은 아닐 텐데.

그의 생각이 타당하다면, 왜 그런 말을 한마디도 안 하는가?

우리나라 이외의 몽골족은 전부 바보이든지, 황석영의 알타이 연합론이 야바위든지 둘 중 하나 아닌가?

또한 황석영 논리대로라면, 게르만 족은 바보라서 국가연합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