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선 정당은 차치하고,'공직의 부정 부패'를 과감히 척결할 爲人(위인)이 대통령에 당선 되기를 간절히 갈만하는 사람이다. 그래야만 나라가 살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만한 세상에서 살게 될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런 대상의 인물을 살펴보니, 문득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떠오른다. 그는 지난날 정가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던 인물이다. 나도 별로 좋아 하는 인물이 아니다. 더구나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를 왕창 총대 맨 사실이 알려진 후로는 인기가 급락해, 지난번 총선에서도 낙방하지 않았던가.
그런 사람이 최근 '국민권익위원장' 자리에 오른 후로는 행보가 많이 달라졌다. 누가 권했는지, 아니면 자신이 '살 길'이라고 판단해 밀고가는 지는 몰라도 '충분히 국민의 눈길을 살만하다.
그 첫번째 거동이 국민권익위원회를 공직부패를 처결하는데 선용 하겠다고 다짐한 점이다. 종래의 여느 위원장이 할수 있는 말이 아니다. 고급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 장 들을 대상으로 그 청렴도를 엄격히 조사해 처리 하겠다고 발언할 정도면, 이는 필시 대통령의 묵시적 동의라도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또 최근에는 '청렴 교육'을 실천한다는 양산 초등하교(전남 광주 북구)를 방문, 교직원과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는 보도다. 그가 청렴 교육에 까지 관심을 깊이 두고 있다는 말은 장래의 '공직사회 청렴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나는 이 점을 주목 하는 것이다.
그가 그간의 정치 생활을 통해 부정부패와는 무관했던 점은 익히 증명 돼 있다. 요즘 웨만한 정치인이면 으례 그 재산이 '몇십억' '몇백억' 하는 판에 3선 출신의 여권 실세인데도 23평 짜리 낡은 집에서 수십년 동안 살고 있을 정도면 그에게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칼 자루'를 몽땅 맡겨도 괜찮을 성 싶다.
물론 다음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지금 가늠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통령후보가 단순히 후보 개인의 명망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당과 조직을 업어야 하지만, 국민으로서야 '꿩 잡는 매'라고, 공직의 부정 부패 일소를 앙망하는 사람이면 능히 '이재오'를 대권 주자로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자기 스스로가 깨끗하여, 공직사회를 진짜로 맑힐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할 시점이어서 한번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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