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69·전 월간조선 대표·사진)가 군 폭행 사건과 관련한 해결책으로 ‘모든 장병의 실탄 장전 총기 휴대’를 주장했다고 오마이뉴스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행동본부 특별강연회’에 참석해 ‘윤 일병 사망사건’ 등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군 사고의 해결책으로 “군의 기율을 세우면 사고가 안 난다. 모든 사병들한테 실탄을 장전한 총을 가지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스라엘 군대는 휴가 갈 때도 실탄을 장전한 총을 들고 가다가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 발사 여부는 자기가 결정한다”며 “군인은 군인 다워야 사고가 적게 난다. 안 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군 수뇌부가 ‘윤 일병 사건’을 책임지는 것은 과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은 책임질 수 없는 것”이라며 “물론 이번 윤 일병 상해치사 사건은 절대로 군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육군참모총장을 그만 두게 할 사건이라고 보지 않는다. 어느 경찰서 관내에서 강도 사건이 났다고 해서 경찰서장을 면직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1970년대보다 최근 군대 내 사망자가 많이 줄어 들었다”고 밝힌 뒤, “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했다”며 군 지휘관들에게 박수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대표는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는 물론 군 생활에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는 부모들까지 비판했다.

조 대표는 “요새 군 사고가 나니까 자꾸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나온다. ‘우리 군이 피멍이 들었다’든지 ‘내 아들을 이런 군대에 보낼 수 있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냐”며 “국민이 사고가 나니까 내 아들 군대에 못 보내겠다고 할 수 있나. 그러면 대한민국을 탈퇴하면 된다”고도 했다.

윤 일병 사망사건 이후 군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지만, 조 대표는 불안해하는 부모들을 비판하고 군 지휘관을 감싸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