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지식인연대 "北 2월 16일 식량열차 탈취 총격전… 군부대까지 출동 진압"
최근 북한에선 화폐개혁 실패와 춘궁기가 겹치면서 식량난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식량을 둘러싼 폭력 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이던 지난 2월 16일 함북 부령군 고무산역(驛)에선 식량 열차를 털려던 일부 주민과 무장 호송원 간에 충돌이 일어나 주민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당시 열차는 중국에서 들여온 쌀을 싣고 있었다고 한다. 이 단체는 "(총격 사망에) 격분한 노동자들이 쟁기를 들고 무장대원들에게 달려들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까지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쌀 몇㎏ 때문에 총까지 쏴 노동자를 죽인 행위에 분노하고 있지만, 김정일 생일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연루자들이 간단히 처벌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보부서 당국자는 "식량난이 심각해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총격 등 유혈사태까지 벌어졌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최근 소식지에서 "지난달 함북 회령역에 김책제철소 노동자들에게 공급할 옥수수 몇t이 쌓여 있었는데 경비원들이 이를 빼돌려 배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이날 "북한 신의주에서 지난달 말 1㎏당 400원이던 쌀값이 현재 100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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